AB자산운용 "M7 집중 현상 대비해야…내년까지 6번 금리인하 예상"

문혜원 기자 2024. 7. 3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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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은 아니지만 시장을 지배했던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재욱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매니저는 "시장에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선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서 높아진 종목이 있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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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저렴한 종목 집중해야…헬스케어 유망"
9월 금리인하 전망…과거보다는 제한적
이재욱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31일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4.07.31/ⓒ 뉴스1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AI 버블은 아니지만 시장을 지배했던 소수 종목 집중 현상의 정상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이재욱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매니저는 "기술 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주도하는 집중 현상이 지속됐는데 올해 상반기부터 집중 현상의 완화가 시작됐다"며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내에서 주가 다각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가 상대적으로 괜찮았던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과 같은 종목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좀 부진한 테슬라와 애플 같은 종목도 있었다"며 "기술 업종 내에서도 개별 종목들의 펀더멘털에 의해 성과 다각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든 미국 반도체주가 연일 급락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버블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매니저는 "현재 상황이 버블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AI 테마로 인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던 기업이 얼마나 성장성을 수치화할 수 있는지 개별 기업 차원에서 집중해 분석해야 한다"고 했다.

AB자산운용은 '랠리가 기반이 되는 시장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밸류에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매니저는 "시장에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주가가 크게 오르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상황에선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서 높아진 종목이 있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이어 "정상화가 되면 과거에 소외된 종목 중에서 밸류에이션이 저렴해진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며 "M7 이외의 종목에서 저렴한 밸류에이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대선 등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우량성'에 집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매니저는 "밸류에이션이 저렴하고 실적 성장이 지속될 수 있는 우량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긍정적일 것"이라며 '헬스케어'를 대표적인 우량 성장주로 꼽았다.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31일 '2024년 하반기 글로벌 시장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4.07.31/ⓒ 뉴스1 문혜원 기자

AB자산운용은 미국 연준이 내년까지 총 6번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분기 시작 무렵 연준이 올해 한 차례도 금리를 안 내릴 것이라는 쪽으로 시장의 기대가 바뀌면서 채권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올해 9월 첫 번째 금리인하를 시작으로 분기당 한 번씩 인하해 내년까지 총 6번 정도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를 인하해도 여전히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수준 자체는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금 대신 채권 투자 △듀레이션 확대 △글로벌 분산 △크레딧 채권 보유 △국채와 크레딧 채권 분산 △인플레이션 고려 등 6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유 매니저는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 단계에서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현금 대신 채권을 들고 가기를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또 "국채에 투자한다면 단기채보다는 듀레이션(투자자금 평균 회수 기간)을 가지는 게 나아 보이고 크레딧 채권에도 함께 투자하면 근사한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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