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트레이드 최대 승자" ESPN, 선발-불펜-타선-수비 모두 보강했다...정말 원했던 선수는 이번 겨울?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가장 활발한 거래를 한 구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다.
화이트삭스는 트레이드 기간 중 선발 에릭 페디, 외야수 토미 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클 코펙(LA 다저스), 내야수 폴 데용(캔자스시티 로열스), 지명타자 엘로이 히메네스(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주전급 5명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대신 유망주들을 대거 수혈했다. 내야수 미구엘 바르가스(다저스), 내야수 예랄 페레즈와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추후 1명(이상 다저스), 우완불펜 야롤드 로사도(캔자스시티), 좌완 트레이 맥고프(볼티모어)가 등 6명이 유입됐다. 리빌딩 채비를 마친 것이다.
그런데 7월 들어 트레이드설이 한창 나돌던 좌완선발 개럿 크로셰와 거포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는 그대로 잔류했다.
현지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화이트삭스는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과 크로셰 트레이드를 논의했다. 하지만 크로셰가 트레이드 조건으로 연장계약을 요구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양키스가 크로셰를 달라고 했지만, 화이트삭스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수 없었다'고 했다.
ESPN 제시 로저스 기자는 '크로셰는 트레이드될 경우 새 팀에서 연장계약을 해줘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어 화이트삭스의 트레이드 계획을 망쳤다. 그는 계약이 안될 경우 포스트시즌서 던지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블리처리포트는 '화이트삭스는 팜 평가에서 전체 20위에 불과해 다시 순위 경쟁 준비가 될지 미지수다. 업계는 시카고가 리빌딩을 위해 크로셰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봤지만, 프런트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즉 화이트삭스가 크로셰 트레이드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이어 매체는 '시카고는 크로셰에 대해 뭔가 방안을 찾을 것이다. 둘 중 하나다. 장기 연장계약을 하든 아니면 오프시즌 때 트레이드를 다시 시도하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트삭스는 남은 시즌 크로셰를 최대한 아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올시즌 선발로 변신해 22경기에서 114⅓이닝을 던졌다.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작년까지 던진 73이닝을 이미 넘어섰다. 구원투수로만 던지다 올해 선발로 보직을 바꾸면서 이닝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탈이 날 수 있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화이트삭스는 최근 3경기에서 크로셰의 투구수를 대폭 줄였다'며 '아마도 화이트삭스는 시즌 종료 이전에 크로셰를 조기 마감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오프시즌에 시장을 다시 탐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겨울 트레이드 협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에이스 영입을 원했던 다저스는 크로셰를 결국 포기하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베테랑 우완 잭 플레허티를 영입했다.
플레허티는 올시즌 18경기에서 7승5패, 106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95, 133탈삼진, WHIP 0.96, 피안타율 0.211을 기록 중이다. 그는 올해 18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는 디트로이트에서 2014년 릭 포셀로(22경기) 이후 최다 기록이다. 다저스에서는 2022년 이후 그렇게 던진 투수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트레이드에 매우 만족한다. 플레허티는 이 지역 출신이라 다저스에 오고 싶어했다"며 "지금까지 트레이드된 선수들을 보면 그는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꼭대기에 있다. 대단한 투수를 데려왔다. 주말 오클랜드에서 선발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플레허티는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다저스에는 2~3개월 임대용인 셈이다. 이 때문에 올 겨울 다저스가 크로셰 영입을 또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다저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골드글러브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트레이드를 데려와 공수를 모두 강화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 기간 동안 선발, 불펜, 타선, 수비를 모두 강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ESPN이 매긴 트레이드 랭킹서 다저스는 '최대 승자(biggest winner)'로 선정됐다. ESPN은 '플레허티, 토미 에드먼, 아메드 로사리오, 코펙, 키어마이어를 한꺼번에 대려왔으니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ESPN은 '다저스는 올시즌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인 벤치 뎁스와 로테이션을 목표대로 모두 강화했다. 에드먼과 로사리오는 주전으로도 손색없고,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코펙은 아직 잠재력을 모두 드러내지 않은 엄청난 투수로 다저스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횡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저스는 유망주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키어마이어도 아주 좋은 선택으로 플레이오프 게임에서 경기 후반 중견수로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걸 어렵지 않게 상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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