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재판거래’ 의혹 권순일 전 대법관 소환

정선형 기자 2024. 7. 31.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고위 법조인·언론인 등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의 이른바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권순일(사진) 전 대법관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31일 오전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뿐 아니라 다른 '50억 클럽' 인사들에 대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무실 압수수색 후 4개월만
변호사법 위반 혐의 집중조사

검찰이 고위 법조인·언론인 등이 대장동 개발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의 이른바 ‘50억 클럽’ 사건과 관련해 권순일(사진) 전 대법관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31일 오전 권 전 대법관을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3월 21일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지 4개월 만이다.

권 전 대법관은 2020년 9월 퇴직 후 2020년 1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 씨가 대주주인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변호사 등록 없이 변호사로 활동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기간 1억5000만 원을 고문료로 받았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위촉된 것이 이른바 ‘재판 거래’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를 수사 중이다. 권 전 대법관이 재직하던 2020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경기지사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권 전 대법관은 이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대가로 퇴직 후 화천대유 고문직을 맡게 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권 전 대법관뿐 아니라 다른 ‘50억 클럽’ 인사들에 대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지난 25일에는 ‘50억 클럽’에 포함된 인물로 알려진 머니투데이 홍선근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홍 회장은 2019년 10월쯤 당시 머니투데이 선임기자(부국장 대우)였던 김만배 씨에게 50억 원을 빌렸다가 2개월 뒤 원금만 갚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