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이진숙 신임 방통위원장 "공영방송 이사회 구성 조속히 완료하겠다"

김영수 2024. 7. 3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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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과천 방통위 청사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 취임식 현장에서 한 취임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진숙 /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직원 여러분, 대한민국 방송통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그동안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통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주시고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인사 청문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신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제 저도 방송통신위원회 가족의 일원이 됐으니 이곳에서 여러분과 기쁜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저는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과 1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두 분의 전임 위원장님이 자리를 떠나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인 탄핵을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두 분의 큰 희생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 전임 위원장님의 희생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 직원 여러분.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은 자유와 방송의 자유와 공익성을 및 공공성을 높여 국민의 권익 보호와 공공 복리의 증진에 이바지함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에 결코 녹록치 않은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4부라고 불리는 언론은 말 그대로 공기입니다.

공적인 그릇으로 우리 삶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저는 30년 넘게 방송사에서 일했던 방송인으로 방송을 사랑했고 전쟁의 실상을 국민들에게 있는 그대로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장을 누볐던 언론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언론이 공기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건전한 사회적 공론의 장이 돼야 할 공영방송이 바로 그런 비판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건전한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해야 할 플랫폼도 거대 포털 사업자의 알고리즘 공정성 논란 등으로 신뢰성에 금이 가고 있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국내 미디어 산업은 지난 몇 년간 한류로 대표되는 K미디어 콘텐츠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지만 글로벌 사업자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 경쟁력을 상실하여 생존이 위태로울 뿐만 아니라 이제는 국내 미디어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AI 등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의 급속 성장 이면에 허위 조작 정보와 불법 유해 정보의 확산으로 건전한 미디어 생태계가 위협받는 등 다양한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주식 리딩방, 악성 문자 등 스팸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미디어 이용 불편 문제도 지속적인 개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사회적 공기인 공영방송 및 미디어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재정립하여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

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공영방송이 공정한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영방송의 공공성 및 공정성 확보를 위한 이사회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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