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온열질환자' 두 달간 995명…전년보다 3.4% 증가

김규빈 기자 2024. 7.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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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이후 높은 습도와 33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995명으로 조사됐다.

이번 달에는 군중모임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대비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군중모임행사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개발해 관련 기관에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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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사망자 4명
"낮 시간 활동 자제하고 갈증 없어도 물 자주 마셔야"
온열질환 예방법(질병관리청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장마 이후 높은 습도와 33도 안팎의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은 고온의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시 발생하는 급성질환이다.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이 주 증상이며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31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4명을 포함해 총 995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62명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주로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에 전체 환자의 57%가 발생했다. 질병청은 최근 폭염이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28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65세 이상이 294명(29.5%)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발생자 중 남성이 779명(78.7%)로 여성 216명(21.7%)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작업장이 292명(29.3%), 논밭이 180명(18.1%)로 주로 실외에서 많이 발생했다. 주 질환은 열탈진 537명(54.0%), 열사병 211명(21.2%)로 나타났다.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시에는 양산,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운동과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온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기후 취약 집단에 대한 '맞춤형 건강수칙'을 개발·안내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대상자별, 상황별, 장소별 등 '온열질환 예방 매뉴얼'을 개발·배포했다. 이번 달에는 군중모임 행사 시 발생할 수 있는 온열질환 대비에 참고할 수 있도록 '군중모임행사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개발해 관련 기관에 안내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취약계층 보호자들은 부모님, 노약자 등에게 안부 전화를 자주 드려 낮 시간 활동 자제, 충분한 물 섭취, 시원한 환경 유지 등 건강수칙이 잘 지켜지도록 함께 살펴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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