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가스원자로 민관협력 개발 프로젝트 착수…455억원 투입

산업현장 고온 열 공급 가능한 원자로…"화석연료 이용 대체 기대"

고온가스로 예상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민간 기업들이 공동으로 산업 공정용 열을 공급하는 원자로인 고온가스로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고온가스로는 냉각재로 물이 아닌 헬륨을 사용하는 비경수형 원자로로 핵연료가 고온에서 안정적이며 공기로 냉각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700~950도 열을 내기 때문에 석유 정제나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지역난방 등 열이 필요한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

고온가스로 개발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연구비를 매칭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에서 255억원, 기업에서 2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

원자력연이 원자로 설계를 수행하고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 스마트파워가 플랜트 설계에 참여한다.

실증 참여 기업 중 포스코이앤씨는 철강산업, SK에코플랜트는 고온수전해 수소생산 사업화,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산업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고온가스로 개발을 통해 국내 온실가스 배출의 37.5%를 차지하는 산업 부문 화석연료 이용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등이 고온가스로 도입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전력생산과 지역난방에 활용하고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덧붙였다.

이창선 과기정통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은 "차세대 원자로 적기 확보를 위한 로드맵, 대규모 한국형 차세대 원자로 기술개발·실증 프로젝트(K-ARDP) 등 다양한 정부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민간 참여를 지속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온가스로 개념도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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