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후 비교해보니…다른 감염병 절반으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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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대면 접촉이 줄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확산 경로가 차단되면서 법정 감염병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감염병 대응조직을 관리하고 운용한 경험이 향후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한 지침·법령 정비, 중장기 계획 수립, 관련 예산 지원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역량도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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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단계 하향 후 호흡기감염병 증가…대응인력 75.1%↑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대면 접촉이 줄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감염병 확산 경로가 차단되면서 법정 감염병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반면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 대응 인력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제1차 감염병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수감시 중인 제1~3급 감염병의 발생 현황을 코로나19 전후로 나눠 비교한 결과 발생 전인 2017~2019년은 평균 18만6035건, 발생 후인 2020~2022년은 9만9409건으로 4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방역당국은 감염병예방법 제2조에 따라 감염병의 전파 위험, 중증도 및 격리여부 등을 고려해 제1급~제4급(89종) 감염병을 지정 운영하고 있다.
1급 감염병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2018년 1건, 보툴리눔독소증이 2019년과 2020년 각 1건씩 발생한 것 외에는 신고된 사례가 없었다.
결핵, 수두, 성홍열 등이 포함돼 있는 2급 감염병은 2020년을 기점으로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이 예외적으로 계속 증가했는데, 이는 특히 노인집단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등은 2018년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 후 2019년부터 급감했으며 결핵, 성홍열 등은 코로나19 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A형 간염과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등은 연도별로 증감을 반복했다.
다만 지난해 감염병 위기 단계가 하향되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백일해, 성홍열 등의 호흡기 관련 감염병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질병청은 호흡기감염병 대응 TF를 구성해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B·C형 간염이 속해 있는 3급 감염병은 코로나19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감염병별로는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변화를 보였다.
발생 건수가 많은 주요 감염병 중 C형 간염은 2020년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1년부터 감소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2019년까지 감소했지만 2020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연도별로 증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질병청은 '코로나19 전후의 감염병 대응 조직 및 인력에 관한 현황'에 대한 조사도 실시했다.
먼저 감염병 대응 인력은 지난해 총 4300명 규모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대비 75.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별로는 기타 감염병 대응 인력이 18.5%로 가장 많았고, 예방접종 17.1%, 결핵 12.6%, 감염병총괄 12.3% 순으로 나타났다.
감염병예방법에서 정한 법정인력인 방역관과 역학조사관도 크게 늘었다.
특히 오미크론 확산 시기인 2022년 1~4월 한시조사관 약 500명을 포함한 역학조사관 인력이 집중적으로 투입됐으며, 현재 한시인력은 대부분 축소됐지만 2019년 대비 크게 확대된 인력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감염병 대응조직을 관리하고 운용한 경험이 향후 미래 팬데믹을 대비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속한 지침·법령 정비, 중장기 계획 수립, 관련 예산 지원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관련 역량도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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