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아직도 좋아해?" 3년 전, 떠난 팀의 어린 팬이 사인을 요청했다

한유철 기자 2024. 7. 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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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의 어린 팬은 여전히 잭 그릴리쉬의 팬이다.

그 팬이 그릴리쉬의 전 소속팀인 빌라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

축구 소식을 전하는 'CentreGoals'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팬의 사인 요청에 "빌라 팬? 너 아직도 나를 좋아해?"라고 질문했다.

맨시티에 합류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어린 팬은 '빌라 시절' 그릴리쉬를 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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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entreGoals
사진=CentreGoals

[포포투=한유철]


아스톤 빌라의 어린 팬은 여전히 잭 그릴리쉬의 팬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현재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31일(한국시간)엔 바르셀로나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경기를 앞두고 열린 오픈 트레이닝. 맨시티 소속인 그릴리쉬는 한 어린 팬의 사인 요청에 당황스러워했다. 그 팬이 그릴리쉬의 전 소속팀인 빌라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 축구 소식을 전하는 'CentreGoals'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그릴리쉬는 팬의 사인 요청에 "빌라 팬? 너 아직도 나를 좋아해?"라고 질문했다. 해맑은 어린 팬이 웃으며 긍정의 신호를 보내자 그릴리쉬는 웃으면서 유니폼에 사인을 했다.


맨시티에 합류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어린 팬은 '빌라 시절' 그릴리쉬를 잊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릴리쉬는 빌라가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성골 유스 출신으로 연령별 팀을 거치며 꾸준히 성장했고 2014-15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2016-17시즌부터 빌라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빌라에서 31경기에 출전해 5골 5어시스트를 올렸고 2018-19시즌엔 컵 대회 포함 35경기 6골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이끌었다.


PL에서도 그릴리쉬는 경쟁력을 드러냈다. 2019-20시즌 리그 36경기에서 8골 6어시스트를 올리며 수준급 윙어로 자리 잡았고 2020-21시즌엔 부상 공백 기간이 있었음에도 리그 26경기에서 6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 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에 입성했다. 빌라 팬들은 그릴리쉬와의 작별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그릴리쉬는 마지막까지 빌라에 큰 도움이 됐다. 이적료가 무려 1억 파운드(약 1772억 원)였기 때문. 이는 엔조 페르난데스가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PL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맨시티에 합류한 그릴리쉬는 빌라 시절 만큼의 임팩트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이적 첫해 컵 대회 포함 39경기에 출전했지만 6골 4어시스트에 그쳤다. 2022-23시즌 어느 정도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트레블의 주역으로 활약했지만 2023-24시즌 다시 한 번 부진에 빠졌다. 절치부심한 그릴리쉬는 새 시즌을 앞두고 '부활'을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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