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로 확산하는 티메프 사태…인터파크도서 서비스 중단

신지인 기자 2024. 7. 3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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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에선 롯데홈쇼핑, GS SHOP 등 주요 업체 철수
구영배 큐텐 대표. /큐텐

큐텐의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큐텐의 다른 계열사들로 확산하고 있다. 일부 PG(간편결제)사들이 결제 대금 지급을 보류하면서 다수의 판매자 정산이 지연됐고, 불안이 커진 판매자들은 연이어 판매 중단에 나섰다.

31일 인터파크 도서는 입점사인 교보문고가 거래를 중단하면서 서비스가 중지됐다. 인터파크 도서는 “최근 발생한 티몬, 위메프의 미정산 영향으로 입점사인 교보문고와 정상화 시점까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부득이하게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고객님들께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터파크커머스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은 조속히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교보문고뿐 아니라 인터파크 커머스 내 주요 유통업체와 입점사들도 줄줄이 판매를 철회하고 있다. 현재 인터파크쇼핑 내 브랜드관에서는 롯데홈쇼핑, GS샵, CJ 온스타일 등 입점사들이 판매를 중단했다. 인터파크 커머스 판매자들이 판매 중지에 나선 이유는 일부 판매자들의 정산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인터파크 도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정산 주기가 길게는 2개월인 티몬·위메프와 달리 매주 월요일에 정산하는 방식이었다. 일부 판매자들의 경우 정산이 30일이 밀렸고, 지난 29일 정산도 받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인터파크 커머스 관계자는 “판매 중단 규모는 현재로서 파악할 수 없다”며 “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K몰의 정상운영 여부는 마지막 정산일인 31일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AK몰은 한 달에 한 번 정산하며 판매자들은 3개의 날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지난 두 번의 정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남은 한 번(매달 말일)의 정산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미정산 사태는 큐텐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게 된다.

전날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큐텐의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도 정산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일부 PG사의 결제 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 대금 정산이 지연됐다”면서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스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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