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TSMC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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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올해 2분기 매출 28조5600억 원을 기록하며 8개 분기 만에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가격 상승 등으로 DS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 중 약 61.75%의 깜짝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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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열풍 타고 메모리가격 상승
8분기만에 TSMC 매출 ‘추월’
“HBM3E 판매비중 확대할 것”
삼성, 하반기도 실적질주 예고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이 올해 2분기 매출 28조5600억 원을 기록하며 8개 분기 만에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를 제치고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가격 상승 등으로 DS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 중 약 61.75%의 깜짝 실적을 거둬들이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확정실적(연결기준)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62.29% 증가한 10조4439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은 건 2022년 3분기(10조8520억 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3.44% 증가한 74조683억 원으로 2개 분기 연속 70조 원대를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DS 부문이 매출 28조5600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 지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을 제치고 전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에 등극했으나, 메모리 수요 급감으로 TSMC에 2022년 3분기 부터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8개 분기 만인 올해 2분기에 TSMC의 매출(6735억1000만 대만달러·28조5000억 원)을 소폭 앞섰다. 영업이익도 6조450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구체적으로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판매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시스템LSI의 경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 여파로 실적이 개선,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 반도체의 실적 질주는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AI 시장 확대에 따라 HBM을 비롯해 고성능·고용량 D램과 낸드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중심 이익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로부터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인 HBM3E도 양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실적 공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HBM의 경우 CAPA(생산능력) 증설과 함께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D램에서는 DDR5 기반의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2조700억 원·영업이익 2조7200억 원을 기록했다. 하만은 매출 3조6200억 원·영업이익 3200억 원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SDC)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7조6500억 원·영업이익 1조100억 원을 달성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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