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중·러, 대북 영향력 놓고 경쟁 심화”

이현욱 기자 2024. 7. 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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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이 최근 북·러 밀착에 우려를 표하는 등 대북 영향력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러시아·중국·이란의 협력 체계에 맞서 강력한 자유 진영 동맹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방북을 통해 북한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강력한 협력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러시아·중국·이란을 거론하며 강력한 반권위주의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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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복잡한 외교 맞서
‘反권위주의 동맹’ 구축해야”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이 최근 북·러 밀착에 우려를 표하는 등 대북 영향력을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북한·러시아·중국·이란의 협력 체계에 맞서 강력한 자유 진영 동맹을 구축해야 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에 대항해 그들의 이익을 진전시키기 위해 교묘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은 또한 종종 서로에 대해서도 교묘한 움직임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북한에 대한 영향력은 물론 북극 지역을 놓고도 경쟁 중이라고 부연했다. 캠벨 부장관은 “그들 사이에 균열이 있다기보다는 다양한 나라들을 놓고 복잡한 외교 관계를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 러시아는 군사적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포탄과 미사일 등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러시아는 북한에 국방·항공 분야의 첨단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방북을 통해 북한과 군사동맹에 준하는 강력한 협력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캠벨 부장관은 북한·러시아·중국·이란을 거론하며 강력한 반권위주의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과 인도·태평양 사이의 관계는 그런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가 나섰다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며, 이는 전적으로 미국의 독려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전략폭격기 투폴레프(Tu)-95MS 두 대가 동해 상공에서 10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항공우주군 전투기 수호이(Su)-35S와 Su-30SM이 Tu-95MS를 호위 비행했으며 비행의 특정 단계에서는 외국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어느 국가 소속 전투기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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