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군인 사칭 노쇼…꽃집에 90만원어치 주문

황소정 인턴 기자 2024. 7. 3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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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군인으로 속인 한 남성이 90만원어치 꽃을 주문해 놓고는 이른바 '노쇼'를 했다는 피해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남성 B씨는 지난 22일 "대대장의 사단장 진급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화환 등 9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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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군인을 사칭한 한 남성이 90만원어치 꽃을 주문해 놓고는 이른바 '노쇼'를 했다는 피해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자신을 군인으로 속인 한 남성이 90만원어치 꽃을 주문해 놓고는 이른바 '노쇼'를 했다는 피해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30일 JTBC '사건반장'은 경북 안동에서 30년째 꽃집을 운영한다는 A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자신을 군인이라고 소개한 남성 B씨는 지난 22일 "대대장의 사단장 진급 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화환 등 90만원어치를 주문했다.

B씨는 A씨에게 "대대장님이 화려한 스타일을 좋아하니 꽃도 크고 화려하게 꽂아 달라"며 다음 날 오후 5시30분께 꽃을 받을 때 결제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약속 당일이 되자 B씨는 "행사에서 마실 특정 와인을 대신 구매해 달라"며 수상한 부탁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와인을 구매하기로 한 업체가 군수 과장과 단가 문제로 다퉈 주문을 안 받아주는 상황"이라며 "그 업체에 대신 연락해 3병만 사달라"고 부탁했다.

남성이 구매를 부탁한 와인은 1병당 350만원이었다. A씨가 문의하자 업체 측은 "신규 고객이니 330만원에 드리겠다. 3병 하시면 990만원"이라고 제안했다.

A씨가 이 내용을 B씨에게 전하자, B씨는 "선결제를 해주면 꽃값 계산할 때 와인값도 내겠다"며 "신규 고객이라 총 60만원 할인받으니 다 주긴 어려워도 30~40만원 얹어주겠다"고 웃돈까지 약속했다.

수상함을 느낀 A씨는 약속한 화환 수령 시간까지 와인값을 송금하지 않았고, 결국 전화로 선결제를 계속 요청하던 B씨는 잠적했다.

A 씨는 "처음엔 되게 좋았다. 군부대 주소도 보내서 정말 믿었고, 990만원을 보내려고 했다"며 "근데 내가 이 사람을 뭘 믿고 보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군인인 후배 신랑에게 연락하자, 사기니까 거래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 들어왔던 90만원어치 꽃은 결국 폐기 처리했다. 속상하지만 990만원 안 보낸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덧붙였다.

B씨가 소속돼있다고 주장한 ○○보병사단 측은 '사건반장'에 "대대장 진급 행사도 없었고, 우리 사단에는 그런 분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군인이라고 주장한 남성으로부터 270만원어치 고기 노쇼를 당한 정육점 사장은 B씨의 목소리를 듣더니 "제게 노쇼한 남성과 목소리 자체가 비슷하다. 같은 사람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노쇼 행위는 고의성이 입증될 경우,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로 처벌 가능하다. 업무방해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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