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반발…"신사고개역 신설해야"

정준영 2024. 7. 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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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가 경기도의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신사고개역' 신설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경기도가 마련한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의 문제점과 신사고개역 신설이 필요한 이유, 주민 입장 등을 담은 의견서를 이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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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개역 없으면 고양은평선도 없다"…대광위에 의견서 제출
경기도 누리집에 공개된 위치도 [은평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은평구가 경기도의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에 '신사고개역' 신설안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고양은평선은 3기 신도시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하나로, 6호선 새절역(은평구)을 시작으로 GTX-A노선 창릉역, 3호선 화정역 등을 거쳐 고양시청에 이르는 15㎞ 구간의 철도망을 갖추는 사업이다.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경기도가 마련한 고양은평선 기본계획안의 문제점과 신사고개역 신설이 필요한 이유, 주민 입장 등을 담은 의견서를 이달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에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의견서는 경기도가 고양은평선 노선계획안에 은평구가 요청한 신사고개역 신설안을 표정속도(정차시간 등을 반영한 평균운행속도) 미충족,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제외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1월 공청회를 거쳐 지난 6월 대광위에 이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는 의견서에서 그간 은평구가 벌인 표정속도 분석과 사전타당성 조사 등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신사고개역이 필요한 이유와 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옥철'로 불린 김포골드라인 같은 상황을 막으려면 혼잡도를 재분석하는 것은 물론 새절역으로 집중될 이용수요 분산을 위해 신사고개역을 신설해야 한다는 게 구 입장이다.

구는 "2019년 창릉신도시 교통 대책이 발표된 이후 은평구는 30만명에 달하는 주민 서명을 시작으로 신사고개역 신설을 경기도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하지만 경기도는 고양은평선의 출발점인 은평구와 어떠한 협의나 정보제공도 없이 신사고개역이 없는 기본계획안을 내놓았다"고 반발했다.

구 관계자는 "실제 신사동고개사거리 일대는 2017년 봉산터널 개통 이후 고양시의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통과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를 겪고 있는데, 창릉신도시가 조성되고 나면 차량 정체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평구민 사이에서는 "은평구 주민의 요구를 철저히 무시한 경기도는 향후 공사 추진 과정에서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 "신사고개역이 없으면 고양은평선도 없다" 등의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구는 전했다.

서울시도 신사동 시계 구간의 주민 불편 해소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신사고개역 신설'을 기본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대광위에 요청했다. 특히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고양은평선과 서부선의 직결은 어렵다는 뜻을 밝혀 은평구의 입장에 힘을 보탰다고 구는 설명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은평구는 통일로, 서오릉로, 가좌로, 수색로 등을 통해 1기에서 3기에 이르는 모든 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떠안고 있지만 뚜렷한 광역교통개선대책 하나 마련되고 있지 않다"며 "신사고개역 신설만이 지역 간 상생과 창릉신도시로 인한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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