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對이란 제재해제, 협상 준비”

이현욱 기자 2024. 7. 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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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건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사진) 이란 대통령이 30일 공식 취임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서방과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세계 주요 강대국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도 이란 정치 역학상 정책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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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공식 취임식
AP 연합뉴스

온건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사진) 이란 대통령이 30일 공식 취임과 함께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를 위해 서방과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회(마즐리스) 의사당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슬람 경전인 쿠란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기 위해 세계 주요 강대국과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을 향해 “우리는 세계와 건설적이고 효과적인 교류를 추구할 것”이라며 “강력하고 평화를 추구하며 품격 있는 이란의 참여를 통해 중동과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압박과 제재는 효과가 없다”며 “이란은 핵 합의에 따른 약속을 지켜 왔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파기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나설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 “팔레스타인 어린이의 꿈이 잔해에 깔리지 않는 세상을 바란다”며 “역내 국가들은 가치 있는 자원을 갈등과 소모전에 낭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의 헬기 추락 사고로 열린 보궐선거에 출마해 보수파 우위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당선됐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발언에도 이란 정치 역학상 정책 추진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이란의 실질적인 권력자는 보수 강경파인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이며, 그가 외교와 핵 정책 등의 결정권을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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