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올림픽 우승은 메이저 10년 공백 메워줄 큰 성취”… 올림픽 가치 몰라봤던 스타들 금 열망
“올림픽 금메달을 딴다면, 최근 10년중 가장 큰 성취가 될 것이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욕을 밝혔다. 영국 국적이지만 주니어 시절부터 활약한 아일랜드 대표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맞는 매킬로이는 지난 30일 프랑스 파리 르 골프 나쇼날G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분명히 올해 최고의 성과”라며 “생애 최고는 아니겠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최근 10년중 가장 큰 수확일 것”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6승을 거뒀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2014년 PGA 챔피언십 이후 10년간 승수를 더하지 못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마지막 3홀을 남기고 두 차례 결정적인 짧은 퍼트 실패로 1타차 준우승에 그쳤고 벼르고 나섰던 디 오픈에서는 컷탈락 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그토록 갈망했던 4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빈손으로 돌아선 그에게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그의 메이저 10년 무승 공백을 메워주기에 충분한, 명예로운 타이틀이 바로 올림픽 우승이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골프가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 그를 비롯한 톱랭커들이 지카 바이러스 핑계를 댔지만 당시엔 대부분 선수들이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를 몰라본게 사실이었다. 그에겐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을 해야하는 고충도 있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대표로 출전해 공동 4위로 마쳤다. 당시 7명이 벌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한 뒤 그는 “3위를 차지하기 위해 이토록 최선을 다한 적이 없다”며 아쉬워 했다.
정식종목 부활 이후 3번째 치르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세계 톱스타들이 모두 출전해 저마다 금메달을 갈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미국)는 이날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와는 확실히 다른 가치를 가진 올림픽 금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고, 개막식에서 아일랜드 국기를 든 셰인 라우리는 “우승하면 디 오픈에서의 아쉬움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세계 1위로 유력한 우승후보였으나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불참했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그 때 나갔어야 한다. 다시 내게 기회가 와 다행”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골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상금은 없지만 많은 혜택이 부여된다. 남자의 경우 내년 4대 메이저대회,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우승자들의 잔치인 더 센트리에 참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올림픽 우승자의 명예는 평생 누릴 수 있고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가문의 영광이다.
1, 2라운드 조편성이 발표되면서 열기는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김주형은 1일 오후 4시 55분 제이슨 데이,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와 출발하고 안병훈은 오후 6시 44분 셰인 라우리, 닉 테일러(캐나다)와 첫 티샷을 날린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매킬로이, 루드비그 오버리(스웨덴)와 동반하고 쇼플리는 존 람(스페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와 함께 플레이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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