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의총협 회장 "의평원 평가, 학생 복귀 후 해야…강행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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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의 대표격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증원된 의대에 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31일 뉴시스에 밝혔다.
홍원화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31일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돌아오고 난 뒤 3개월 후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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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 않으면 보고서 사인 안 한다…총장들도 설득"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의 대표격인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증원된 의대에 대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평가 보고서 제출을 거부하겠다고 31일 뉴시스에 밝혔다. 그는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학생들이 돌아온 이후 3개월 이후 평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증원 의대 재평가를 두고 교육부가 나서 대학들의 부담이 크다며 유감을 밝힌 가운데, 대학들도 의평원이 의료계 입장을 대변한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홍원화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 회장(경북대 총장)은 31일 오전 뉴시스와 통화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돌아오고 난 뒤 3개월 후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회장은 "오는 9월에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11월 말에 주요변화계획서를 내는 게 맞지 않는다"며 "학생도 없는 대학에서 무슨 평가를 하며, 내년 2~3월에 수업이 시작된다는 보장은 누가 할 수 있나"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의평원이) 학생들이 돌아온 이후 3개월(이 지난 후 주요변화계획서 제출)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모든 것을 거부하겠다"며 "학생들이 돌아오기 전에는 보고서에 대해 내가 사인 못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11월 말 주요변화계획서는 내가 앞장서서 증원이 10% 이상 이뤄진 대학 총장들에게 전화를 돌려서 내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과 대정부 호소문도 준비하고 있다고 홍 회장은 밝혔다.
의총협은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의 모임이다.
대학가에서는 의평원의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계획서 평가 방식에 대해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당초 평가 지표는 15개였으나, 2019년부터 적용 중인 의학교육 평가인증 기준(ASK2019) 92개 중 51개를 적용하기로 했다. 평가 보고서 격인 주요변화계획서를 제출하는 시점도 올해 11월말로 설정해 정부의 증원 의대에 대한 행·재정 지원 방안인 '의학교육 선진화 방안'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의평원은 올해부터 2025학년도 신입생이 졸업할 때까지 6년 간 매년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의료계 일각의 교육 질 악화 우려는 당연하다고도 했다.
이에 홍 회장은 의대 교육 질을 평가하는 게 잘못이라는 게 아니라 제대로 평가를 하려면 교육이 정상화되고 대학이 질을 개선할 여지를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 회장은 "의평원의 교육 질 평가 자체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선후관계가 틀렸다"며 "질 개선을 위해 대학이 노력할 여지를 줘야지 빈 강의실에서 평가를 한다는 건 학생들이 돌아오지 말라는 소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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