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에 "당직 인선 알아서…정치는 자기 사람 만들기"(종합)

정지형 기자 김정률 기자 2024. 7. 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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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직 인선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당직 인선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며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리가 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대통령과 당 대표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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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통령 집무실에서 1시간 30분 면담…정진석만 배석
법조 생활 얘기로 시작해 정치 조언도…"자주 만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신임지도부 만찬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당직 인선과 관련해 "당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한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친윤'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거취가 당정 갈등 요인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을 불식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회동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한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당직 인선은 당 대표가 알아서 하라며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리가 되면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자"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 정책위원장 등 특정 인물에 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핵심 관계자는 "두 분께서 약속이 각각 있었지만 점심 약속을 미루면서 면담 시간이 길어졌다"며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사람, 저 사람을 폭넓게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조직의 취약점을 강화해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며 "조직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도 당부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이 걱정하지 않도록 잘 해내겠다"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핵심 관계자는 "지난 만찬 이후 6일 만에 회동했다"며 "전반적으로 당정 화합을 위한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면담 초반 두 사람은 과거 법조 생활에 관한 얘기를 나누며 대화를 시작했고, 제2부속실 설치와 해병대원 특검법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면담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만 배석했으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는 없었다.

대통령실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대통령과 당 대표 간 만남이 자주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관계자는 "어제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 역시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함이었다"며 "앞으로 지속해서 자주 만날 것이라서 굳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고 검찰에 회신했다는 보도에 관한 질문에는 "검찰 수사 중에 나온 기사로 지금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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