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더 잘 던져야지" 정규직 전환 알고 등판→충격의 2회 강판... 사실 다른 이유도 있었다
한화는 지난 28일 리카르도 산체스(27)와 결별을 택하고 와이스와 정식 계약을 맺었다. 앞서 6주에 1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잔여시즌 최대 26만 달러 포함 총 36만 달러(약 5억원)에 '계약직'에서 '정규직'이 됐다.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결정이었다. 앞서 5경기에서 무려 31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3.45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수준급의 변화구도 합격점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무엇보다 이닝 소화력이 큰 점수를 받았다.
한화는 계약 직후 "부상으로 빠진 리카르도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 와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어딘가 이상한 점이 있었다. 이날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30구를 던져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뒤 나온 발표였기 때문이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30일 KT 위즈전을 앞두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도 있고 아닌 선수도 있다. 불펜들은 보통 이틀에 한 번씩 나가는데 경기가 생각보다 많이 밀렸다"며 "그러다 보니까 아무리 좋은 선수들도 오랫동안 쉬면 특히 투수 쪽에는 힘은 있고 좋을지 몰라도 마운드에서 자기만의 감각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꾸준히 6이닝 이상을 소화해준 투수이고 1회 피홈런 포함 흔들리긴 했어도 안정을 찾으며 위기를 넘긴 터라 이후 충분히 더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와이스가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잘 버텼다면 모르겠지만 1회부터 3점을 내주자 불펜 투수들을 조기에 가동하며 경기 감각 유지 및 경기를 더 긴장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한화는 사흘 연속 우천취소로 충분한 휴식을 취했고 특히 불펜 투수들은 경기 출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7명의 불펜 투수를 가용했지만 모두 2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는 없었고 2회부터 나선 박상원은 승리 투수, 나머지 5명의 투수는 홀드, 주현상은 세이브를 수확하며 결과적으로 최선의 성과를 냈다.
와이스로서도 한 차례 쉬어가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미 평가는 끝난 투수였다. 김 감독은 "와이스 선수는 그날만 빼놓고는 거의 6회를 던져줬다"며 "이기고 지는 과정은 못 쳐서도, 수비를 못 해줘서도 질 수도 있다. 그런데 6회를 (꾸준히) 던져줬다는 건 감독 입장에서는 굉장히 고마운 것"이라고 칭찬했다.
그렇기에 본인에게도 2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온 교체 사인은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김 감독은 "놀라더라. 그래서 끝나고 난 다음에 이해하라고 이야기를 했다"며 "선수들은 자기가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감독 입장에서는 이렇게도 한 번 경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6이닝씩 계속 던져주고 7회까지 던질 때도 있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흐트러졌던 걸까. 대만 리그를 거쳐 KBO리그에 입성한 와이스는 경기 전부터 정식 계약을 예상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계약 관련해) 알고 있었다. 완전히 합의는 안 끝났지만 어느 정도는 이야기를 맞춰놓은 상태였다"면서 "그럼 더 잘 던졌어야 하는 것 아닌가(웃음). 그래서 참 야구가 쉽지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수원=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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