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양극화 가속… ‘악성 미분양’ 3년8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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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은 뜨겁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식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서울 포함) 미분양도 1만5051가구로 2.0%(290가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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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방에 몰려 우려 심화
서울 부동산 시장은 뜨겁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은 차갑게 식는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6월 주택통계’를 보면, 올해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집계됐다. 5월보다 2.6%(1908가구) 늘며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방 미분양 물량은 5만8986가구로 한 달 새 2.8%(1618가구) 늘었다. 수도권(서울 포함) 미분양도 1만5051가구로 2.0%(290가구)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경기 미분양은 9956가구로 대구(9738가구)를 제치고 전국에서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이 됐다. 2017년 6월(1만1229가구)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1만4856가구로 전월보다 12.3%(1626가구)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세다. 악성 미분양 주택 규모는 2020년 10월(1만6084가구)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크다. 대부분의 악성 미분양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 몰려 있다. 서울 집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부동산값 상승기이던 2020년 12월(8764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6월 서울 아파트 거래(신고일 기준)는 6150건으로 전월보다 18.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8.7% 증가했다.
서울 집값이 오르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증한다는 것은 향후 서울 집값 급등세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울을 비롯한 6월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2만8703건으로 전월보다 4.0% 늘었다. 그러나 지방 주택 거래량은 2만7057건으로 전월보다 9.3% 줄었다. 한편 올해 1∼6월 서울 주택 인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5% 줄었다. 올해 1∼6월 서울과 수도권 준공(입주) 물량도 각각 6.5%, 18.2% 감소했다. 불붙고 있는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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