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힘입어… K-방산 2분기도 날았다

장병철 기자 2024. 7. 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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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업체들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주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다수 국가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큰 만큼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방산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해외 수주 성과가 올해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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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수주 성과에 역대급 호실적
한화에어로 영업이익 3588억원
작년비 357% 증가… 역대 최고
현대로템 영업익 1128억 68%↑
추가 수주 가능성 하반기도 맑음

‘K-방산’ 업체들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수주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다수 국가에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큰 만큼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6.0%, 영업이익은 356.5%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앞서 실적을 공개한 다른 방산 업체들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대표적으로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945억 원, 영업이익 112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67.7% 증가한 수준이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LIG넥스원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047억 원, 영업이익은 22.2% 증가한 491억 원을 기록했다.

방산 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것은 해외 수주 성과가 올해 2분기 실적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 K9 6문과 천무 18대 공급 등으로 폴란드 수출이 늘면서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현대로템도 호실적 배경에 대해 “이번 2분기의 경우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와 K9 잔여 계약이 남아있고, 루마니아 국방부와 이달 초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등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추가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로템도 지난 2022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 계약을 맺고 1차 계약분으로 180대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남은 820대의 잔여 계약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 여파 등으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무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 내 방위비 분담 비율 확대로 국내 방산 업체에 낙수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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