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서울 아파트값…핵심지 과열 신호 속출

2024. 7. 31.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 무려 300만명이 몰렸다.

앞서 무순위청약 경쟁률 뿐 아니라 매수심리 지표, 전세가율, 경매 낙착가율, 거래량 등에서 불붙은 서울 집값의 신호가 속출하고 있다.

집값의 또다른 선행 지표로 불리는 경매 시장의 분위기도 서울 집값의 강세를 증명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2.9%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86.7%)을 크게 상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수우위 2022년 5월 이후 최고
경매 낙찰가율 22개월만에 고점
전세가율 작년 1월 이후 가장 높아
7월 아파트 거래량 7000건 넘어서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된 무순위 청약에 무려 300만명이 몰렸다. 동탄역 롯데캐슬에는 294만명이 몰리며 청약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4억대의 7년 전 분양가, 이에 따른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자들의 움직임이었지만, 이 결과는 서울과 경기도 핵심지에 대한 최근의 주택 시장 분위기를 여실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수년간의 조정기를 거친 흐름을 벗어나 서울과 경기도 핵심지는 이제는 반등을 넘어 과열 양상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다. 이는 각종 통계 지표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앞서 무순위청약 경쟁률 뿐 아니라 매수심리 지표, 전세가율, 경매 낙착가율, 거래량 등에서 불붙은 서울 집값의 신호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바뀐 시장의 흐름은 ‘매수우위지수’의 큰 폭 상승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사려는 사람이 팔려는 사람보다 적은 ‘매도우위’ 상태지만 일부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는 등 부동산 시장 해빙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KB부동산 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지난달 47.07을 나타내 2022년 5월(59.70)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26.28을 기록해 3월 29.73, 4월 32.99로 상승하더니 2개월 만에 47.07로 크게 올랐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이보다 크게 낮다. 지난달 28.36을 기록했다. 전월(23.61) 대비로는 4.75포인트 상승했다.

매수우위지수는 집을 사려는 심리를 지표화한 것이다. 주택 매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때를 100으로 놓는데, 기준선인 100보다 숫자가 클 경우 시중에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거래활발지수, 가격전망지수와 함께 KB부동산의 3대 부동산심리지수로 꼽힌다.

집값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전세가율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전세가율)은 지난달 기준 67.5%로 2023년 1월(67.5%)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이 또한 서울과 경기도의 강세가 뚜렷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85% 올랐는데 수도권의 경우 2.03%, 서울은 2.88% 올랐다.

집값의 또다른 선행 지표로 불리는 경매 시장의 분위기도 서울 집값의 강세를 증명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92.9%로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86.7%)을 크게 상회했다. 경매 낙찰률도 직전월보다 4.7% 오른 47.2%를 기록했다. 경매에 부쳐진 집 두 채 중 한 채는 낙찰되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 또한 서울 집값의 과열 분위기를 대변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년 7개월 만에 6000건대를 넘어섰다. 이달은 이미 7000건을 넘어선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 장세를 대세상승 장세로 진단하는 데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박로명·박자연 기자

su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