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일본도 들고 놀이터에… 총포·도검 감독 언급한 한동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무처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은평구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 자녀를 둔 40대 가장이 3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살해 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일본도 살인 사건'과 관련해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총포·도검 소지 전반에 대한 면밀한 재점검과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밝혔죠. 한 대표는 또 "흉기로 쓰인 일본도는 지난 1월 경찰로부터 '장식용 목적'으로 승인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도검 소지 허가 요건을 강화하고 갱신 기간을 단축하는 등 법령을 재정비해서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린 자녀 둔 40대 가장, 이웃 주민에 목숨 잃어 흉기로 쓰인 일본도 장식용 목적으로 승인 받아 韓 "현행 안전관리 법령 규정이 느슨하다" 지적

한 대표는 "가해자는 평소 혼잣말로 욕설하거나 일본도를 들고 다니면서 놀이터에 있는 아이들에게 칼싸움하자고 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여왔다고 한다"며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령은 도검이나 가스발사총의 경우 정신질환 병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신체검사서'를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규정이 느슨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한 대표는 이어 "한번 도검 소지 허가를 받으면 정신질환이 새로 생기더라도 미리 걸러내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 민생 문제인 만큼 민주당도 협력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