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무실 두고 '1천억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

CBS노컷뉴스 정성욱 기자 2024. 7. 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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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베트남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1천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도박장소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와 B씨 등 13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18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B씨 등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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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베트남에 사무실 차리고 도박사이트 운영
"남자들이 드나드는 집에서 유독 전기료 많다" 첩보
현지 경찰과 공조해 검거
불법 도박사이트.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필리핀과 베트남 등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1천억원대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조직, 도박장소개설,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도박사이트 운영자 A씨와 B씨 등 13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8년부터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1천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12명)이 한 달 동안 벌어들이던 범죄수익은 개인당 500만~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차리고 18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B씨 등도 검거했다.

B씨가 운영한 도박사이트의 경우 총책, 관리자, 팀장, 팀원 등으로 지위와 역할을 정하고, 행동 강령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내부 결속을 다지고자 합의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공안은 '하노이 외곽의 고급 주택단지에 한국인 남자들이 드나드는데, 유독 전기료가 많이 나와 수상하다'는 현지 첩보를 입수하고 B씨 등이 운영하던 현장을 단속했다. 이어 관련 내용을 한국 경찰에 알렸다.

한국 경찰은 베트남 경찰과 함께 합동 송환을 벌여 피의자와 압수 증거물들을 전달받았다. 이어 보강 수사를 이어가 상부 조직원 등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사이트와 청소년의 불법 도박 문제를 상시 감시하고 대응하고 있으며, 엄중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사이트를 차단하고 운영자를 처벌하는 것은 물론, 범죄수익 환수까지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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