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전기차 판매 목표 변화 시사···시장 상황에 유연 대응 예고

전동화 전환의 속도 조절 시사한 포르쉐
기존 내연기관 및 전동화 모델 공존 예고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

[서울경제] 스포츠카의 아이콘이자 '전동화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는 포르쉐(Porsche)가 '전기차 판매 목표'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포르쉐는 과거 '전동화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나아가 '순수 전기' 사양의 포르쉐의 연이은 개발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의 80%'를 전기차로 채울 것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변화와 전기차 관련 기술 개발 현황, 그리고 시장에서의 내연기관 차량 대비 비싼 가격 등을 이유로 '판매 목표'를 변화할 것을 결정했다.

폭스바겐 그룹 PPE 플랫폼

실제 포르쉐는 당초 예상보다 ‘전동화 전환의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하며 고객 수요가 변화해 ‘더 많은 전기차’를 요구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세부적인 설명을 더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 및 주요 인사들이 ‘전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실제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 변화’가 실질적인 판매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포르쉐 타이칸

이에 따라 전동화 전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 즉 마칸 일렉트릭,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개발 등을 계속 이어가면서도 내연기관 포르쉐를 꾸준히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포르쉐는 전동화 전환이 생각보다 더딘 것에 대응하듯 하이브리드 사양의 신형 911를 투입하는 등 ‘보다 유연한 대응’을 통해 시장 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