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은 썬그룹에 은인이자 전략적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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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썬그룹은 '경기도 다낭시'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빠뜨리지 않고 찾는 바나힐 케이블카를 기획하고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그는 "관광지를 만들 땐 썬그룹의 아이디어와 예산으로 자연 그대로에 '화장'만 할 뿐 '성형'하지는 않는다"면서 "베트남 천혜의 자연환경에 푸꾸옥 '키스 브릿지', 다낭 '골든 브릿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을 추가한다"고 했다.
다낭을 지금의 위치까지 만들어준 한국 관광객들이 썬그룹에게는 은인이자 전략적 고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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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5위·자산 6조·직원수 4000여명
‘경기도 다낭시’ 한국인이 키워준 관광산업
연 2000만명이 찾는 썬그룹 케이블카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비로운 경험 선사
베트남 다낭. 누구나 이름이 익숙할 정도로 많은 국내 관광객들이 찾는 여행지다. 소위 ‘경기도 다낭시’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인천공항에서 3500Km가 넘는 이곳을 대흥행시킨 그룹은 다름 아닌 썬그룹이다.
썬그룹은 ‘경기도 다낭시’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빠뜨리지 않고 찾는 바나힐 케이블카를 기획하고 만든 회사이기도 하다.
케이블카 뿐 아니다. 머큐어 다낭 프랑스 빌리지, 노보텔 다낭 프리미어 한강, 인터컨티넨탈 다낭 썬 페닌슐라, 프리미어빌리지 다낭 등 다낭내에서만 4개의 특급호텔 총 1179개의 객실 수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썬그룹은 창립한지 불과 약 25년 만에 굴지의 기업으로 우뚝섰다. 리조트 사업에서 멈추지 않고, 최근에는 사업영역을 넓혀 인프라투자, 항공사까지 베트남 재계 순위 5위권에 랭크됐다. 총 자산 6조원에 직원수가 4000여명에 달한다.
썬그룹의 까오 응안 하(Cao Ngan Ha) 마케팅 본부장을 하노이 썬그룹 본사에서 만나 대한민국 뿐 아니라 전세계 많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아 거대 ‘관광 산업 디벨로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을 들었다.
“썬그룹이 운영하는 베트남 6개의 케이블카 연 이용객만 2000만명에 달합니다.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못한 신비로운 경험을 만들고자 합니다”
응안 하 본부장은 썬그룹의 마켓팅 철학을 ‘어디서도 보지 못한 신비로운 경험’으로 요약했다.
관광객들에게 쉽게 접하지 못한 독특한 경험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디벨로퍼답게 개발 입지 선택부터 까다로워야 한다.
실제 다낭에서도 테마파크를 짓기 위해 여러 입지들이 후보에 올라왔지만 해발 1487m의 산위에 19세기 프랑스 고성과 놀이공원을 지을 남다른 상상을 했고, 이를 현실로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해발 3143m 인도차이나반도에서 가장 높은 판시판의 케이블카, 그리고 푸꾸옥에 7899.9m의 전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설치한 것도 이같은 신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도전이었다.
응안 하 본부장은 “전세계 케이블카 1위 기업인 도펠마이어사도 우리의 새 프로젝트를 처음 접하면 놀란다”면서 “심지어 산림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시공을 주문하니 더욱 어려워 한다”고 자랑했다.
썬그룹은 베트남 천혜의 자연환경에 대한 존중은 물론 그 지역의 오랫동안 이어져 온 설화를 바탕으로 공연을 만드는 등 ‘있던 것 그대로’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있다. 푸꾸옥 섬의 청년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 공연 ‘키스 오브 더 씨’역시 이 지역에서만 사는 동물들을 캐릭터로 만들어 공연에 내놨다.
그는 “관광지를 만들 땐 썬그룹의 아이디어와 예산으로 자연 그대로에 ‘화장’만 할 뿐 ‘성형’하지는 않는다”면서 “베트남 천혜의 자연환경에 푸꾸옥 ‘키스 브릿지’, 다낭 ‘골든 브릿지’ 같은 상징적인 건축물을 추가한다”고 했다.
다낭을 지금의 위치까지 만들어준 한국 관광객들이 썬그룹에게는 은인이자 전략적 고객이다. 또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썬그룹의 관광산업과 어떻게 융합할 수 있을지도 항상 고민한다. 이에 썬그룹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리얼리티 연애프로그램 ‘솔로지옥’을 베트남판으로 제작하는데 메인스폰서로 나서기도 했다. 해당 작품은 썬그룹이 조성한 푸꾸옥 리조트들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응안 하 본부장은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한국문화는 가장 세련되고 트랜디 하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플랫폼에 한국 기업인들이 와서 사업을 벌여주는 것 또한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한국사람들이 후꾸옥을 많이 방문해 ‘경기도 다낭시’ 처럼 ‘제주시 후꼭도’로 불리는 날을 기대해 본다”고 했다. 하노이=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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