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기' 인세 기부한 장연호 씨…한 총리 "대견하다"

이기림 기자 2024. 7.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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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백혈병 투병기를 엮은 책의 초판 인세 76만 원을 서울아산병원에 기부한 장연호 씨에 대해 "대견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스무살도 안 된 나이에 백혈병에 걸린 연호 씨가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원망에 빠지는 대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후배 환자들'까지 생각하는 넉넉한 청년으로 성장해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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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 대신 같은 아픔 '후배 환자' 생각하는 넉넉한 청년 성장"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3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백혈병 투병기를 엮은 책의 초판 인세 76만 원을 서울아산병원에 기부한 장연호 씨에 대해 "대견하고 고맙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스무살도 안 된 나이에 백혈병에 걸린 연호 씨가 '왜 내가 이런 일을 겪어야 하나' 원망에 빠지는 대신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후배 환자들'까지 생각하는 넉넉한 청년으로 성장해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씨는 전북 전주시에 사는 청년으로, 2021년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평범한 고3 학생이었지만 고3 마지막 기말고사를 하루 앞두고 쓰러지면서 백혈병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다행히 장 씨의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지금은 석 달에 한 번 외래진료만 받을 만큼 건강을 되찾은 상황이다. 장 씨는 이런 투병 일화를 엮어 '끝에서 바라본 시작'이라는 에세이집을 냈고, 다시 수능을 준비하고 있다.

한 총리는 "암 투병을 경험한 지인들이 있다"며 "인생을 두루 경험한 심지 굳은 분들도 자주 약해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라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고 들었다"며 "몸만 괴로운 게 아니라 마음도 외롭고 불안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씨는 투병 전 변호사를 목표로 하던 것과 달리, 지금은 자신이 가족과 의료진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한 총리는 "이제 수능이 100일 남짓 남았는데, 몸 관리 잘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 거두길 기원한다"며 "몇 점을 맞건 연호씨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 마음속에선 연호 씨가 올해 수능 1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호 씨 부모님도, 연호 씨를 돌봐준 의료진도 고생 많았다"며 "우리 사회가 여러 이슈로 갈등이 많지만, 오늘 같은 날 대한민국이 건강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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