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빠진 사도광산…외교부 “보완할 부분 확인해 협의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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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인근에 마련한 조선인 강제징용 관련 전시 공간에 '강제성' 표현이 없다는 지적에 외교부가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추가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 전시시설 내 조선인 징용에 대한 '강제성' 표현이 없다는 질문에 "그 내용을 살펴보고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일본과 협의할 사안이 있는지 더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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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노동 제외 합의’ 보도엔 “사실무근” 일축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은 내달 이후 열릴 듯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사도광산 전시시설 내 조선인 징용에 대한 ‘강제성’ 표현이 없다는 질문에 “그 내용을 살펴보고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추가로 일본과 협의할 사안이 있는지 더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지금 전시가 되어 있고 그것을 더 상설화하고 더 보완하기 위해 계속 작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도광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46차 회의에서 세계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정부는 결정에 앞서 일본이 사도광산 현장에 유적의 ‘전체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면서 등재에 찬성했다.
WHC 회의에서 일본 수석대표로 나선 카노 타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대사는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개발할 것이며 사도광산의 모든 노동자, 특히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한다”며 “일본은 WHC에서 채택된 모든 결정과 이에 관한 일본의 약속을 명심할 것이며, 한국과 긴밀한 협의 하에 해석과 전시 전략 및 시설을 계속 개선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사도광산에서 2km 거리의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강제동원 관련 전시를 설치해 28일 일반 방문객에 공개했다. 해당 장소는 사도광산 관리사무소로 사용됐던 곳이다. 그러나 전시 내용에 조선인이 강제동원 됐다는 사실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제 전시 내용을 한일이 협의해 구성할 때 우리 측은 강제성이 더 분명히 드러나는 많은 내용을 요구했다”며 “일본이 최종적으로 수용한 것이 현재 전시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강제징용’이나 ‘강제노동’ 등 강제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을 요구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구를 사용하며 협상을 진행했는지까지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강제노동’ 표현을 전시에서 빼기로 양국이 사전 합의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본이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약속한 조선인 노동자 추도식은 8월 이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추도식 개최와 관련해서 일본 측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점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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