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의 힘...릴레이 ‘어닝 서프라이즈’

2024. 7.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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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저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속속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30조3000억원으로, 지난 9일 체결한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 1조3828억원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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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4사 2분기 영업익 3배 쑥
합산 수주 잔고 100조원 육박
하반기도 추가 수출계약 기대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이 2분기에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수주를 바탕으로 저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속속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장기화 등으로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수출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방산기업 4개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LIG넥스원)의 2분기 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59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4사 합산 수주 잔고도 91조5559억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분기 매출액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6.0%, 영업이익은 357%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2159억원을 크게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기도 하다.

실적 상승은 폴란드에 수출하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데 힘입었다. 특히, 방산 부문 매출 1조3325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말 기준 방산 부문 수주 잔고는 30조3000억원으로, 지난 9일 체결한 루마니아 K-9 자주포 수출 계약 1조3828억원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역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 891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시장 영업이익 컨센서스 523억원을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1.6%, 영업이익은 무려 785.7% 증가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462.1% 늘어난 554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늘었다. KAI의 2분기 신규 수주 금액은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 양산, 브라질 이브(Eve)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2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23조2591억원이다.

KAI의 경우 하반기 아랍에미리트연합(UAE)향 수리온 사업을 시작으로 이라크, 우즈베키스탄까지 순차적으로 수주 계약 체결이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으로 각각 10.9%, 67.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폴란드에 K-2 전차 인도 물량이 증가한 덕으로 분석된다.

2분기 말 수주잔고는 18조9915억원으로, 1분기 18조5887억원에 비교해 증가했다. 현대로템은 상반기까지 폴란드에 K-2 46대를 납품했으며 하반기 38대, 내년 96대 인도를 예정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또, 지난 10일 폴란드 현지 국영방산그룹(PGZ)와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신규 컨소시엄 합의서를 체결, 추가 계약도 기대된다.

LIG넥스원은 2분기 매출 6047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8%, 22.2% 증가했다.

2분기 신규 수주금액은 3625억원이며, 2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9조53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19조2876억원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지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추가 수출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LIG넥스원은 루마니아에 1180억원 규모의 신궁 54기 수출을 추진 중이며 이라크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천궁2를 수출하기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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