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직 개편 알아서 하라”…한 “대통령 걱정 없게 하겠다”

장나래 기자 2024. 7. 3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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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31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뒤인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한 대표를 만나 덕담과 조언을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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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비공개 회동 내용 공개
한동훈 “대통령 걱정 없게 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과 만찬을 하기 전에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비공개 회동에서 당직 개편과 관련해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31일 전했다. 친윤석열계로 꼽히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를 둘러싼 갈등 우려를 불식하고, 당정 화합을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뒤인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한 대표를 만나 덕담과 조언을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서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왔지만 (윤 대통령은) ‘당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이제 당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서는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이 사람 저 사람 이렇게 폭넓게 포용을 해서 한 대표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고 당 지도부가 정비가 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정점식 의장 등 특정인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검사·정치 선배로서의 조언도 했다. 이 관계자는 “처음에는 과거에 법조 생활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나누시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고, 대통령께서 한 대표에 애정 어린 조언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조직의 취약점을 좀 강화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고,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이 걱정 없게 잘 해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삼겹살 만찬 이후에 6일 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은 한 대표 쪽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초 1시간정도 예정이 돼있었고, 두 분은 각각 약속이 있었지만 점심약속을 미루면서 면담을 했다”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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