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도전' LAD 과감한 전력 보강, 에이스 우완-수비의 달인-韓 WBC 2루수 트레이드로 싹쓸이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1일(한국시간) "다저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투수 잭 플래허티를,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다저스가 플래허티를 받아오면서 디트로이트에는 포수 타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내줬다. 또한 키어마이어를 영입하면서는 최근 양도지명(DFA)으로 풀렸던 좌완 라이언 야브로를 내줬다.
플래허티를 데려온 목적은 선발진 강화였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요시노부(26)와 워커 뷸러(30)가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상황이다. 그나마 부상으로 이탈했던 클레이튼 커쇼(36)와 타일러 글래스노우(31)가 최근 돌아오기는 했으나, 아직은 선발 자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다저스는 한때 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플래허티를 영입했다. 1995년생인 플래허티는 2017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3.34로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9년 에이스로 등극했다. 그해 플래허티는 33경기, 196⅓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75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4위, MVP 13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더 성장하지 못했고, 결국 지난해 몸 상태가 회복되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트레이드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그는 18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여러 팀과 협상을 진행했다"며 "에이스 자원을 영입하는 게 우리 팀의 우선순위였다"고 밝혔다. 이어 "플래허티는 여기에 해당하는 선수"라며 "커맨드나 구위 등을 감안하면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옵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키어마이어도 데려와 외야진을 강화했다. 그는 통산 4번의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다. 전성기 시절에는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밥값을 해줬다. 지난해 토론토 이적 후에도 129경기에서 타율 0.265 8홈런 36타점 OPS 0.741의 타격 성적에 골드글러브도 추가했다.
다만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슬럼프에 빠진 상태다. 그는 81경기에 나와 0.195라는 저조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단 4개에 그쳤다. 하지만 여전히 수비 능력과 스피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 하에 다저스가 과감히 영입에 나섰다.
에드먼은 포수와 1루수를 제외한 야수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수비도 좋다.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가 모두 가능하고, 특히 2년 연속 30도루(2021~2022년)를 기록할 정도로 주루플레이가 능통하다. 다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코펙은 시속 100마일 전후의 빠른 볼을 뿌리는 선수로, 올해는 불펜으로 나와 2승 8패 9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마크하고 있다.
다저스는 30일 기준 63승 44패의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지구 우승은 매우 유력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결과는 알 수 없다. 이에 우승 확률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이어갔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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