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韓과 비공개 회동서 "조직 잘 이끌길…당직개편은 알아서 하시라"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2024. 7. 31. 11: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 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건네는 한편, 현안인 '당직 개편'에 대해선 당 대표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대통령-韓대표, 대통령실서 1시간30분 간 비공개 회동
尹 "조직 취약점 강화해 잘 이끌길" 韓 "대통령님 걱정 없이 잘 해내겠다"
법조 시절 회고담 등 '화기애애' 분위기
향후 관저 초청 만찬 이뤄질 듯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1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 생활과 관련한 조언을 건네는 한편, 현안인 '당직 개편'에 대해선 당 대표가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동과 관련 "어제 오전 11시부터 12시30분까지 1시간30분 동안 면담이 진행됐다"며 "당초 두분 다 약속이 각각 있었지만 점심 약속도 미루면서 시간이 길어졌다"라고 밝혔다. 애초 만남 예정 시간은 1시간 정도였다고 한다.

회동은 당에서 요청이 왔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율했다. 회동 역시 조율 역할을 한 정 실장만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은 처음부터 과거 법조 시절 회고담이 오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당 대표가 됐으니 정치에선 결국 자기 사람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 사람, 저 사람 폭넓게 포용해서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애정어린 조언도 건넸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조직 취약점을 강화해서 조직을 잘 이끌어가기를 바란다. 발전시켰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한 대표는 "대통령님 걱정 없이 잘 해내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얘기가 나온 당직 개편과 관련해선 "한 대표가 알아서 하시라"고 말했다. 현재 당내에서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를 놓고 당내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계 사이 신경전이 고조되는 가운데, 당 대표 결정에 힘을 실어준 언급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 인선이 마무리되면, 당 지도부가 정비되면 관저로 초청해서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향후 당정 만남 정례화와 관련해선 "그 논의에서는 디테일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자주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이번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유 역시 단순 이벤트가 아니라 실질적 대화를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나 채상병 특검법 등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은 전당대회 다음날인 지난 24일 이후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전·현직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다만 당일에 한 대표와 별도로 만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은 만찬에서 "앞으로 하나가 돼 한 대표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회동 역시 당정 결속 기조를 이어간 자리로 파악된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박정환 기자 kul@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