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법 거부권 시사…윤-한 비공개 회동 왜? [프레스룸 LIVE]

2024. 7. 31. 11: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권으로 가보겠습니다. 정말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오늘도 '협치' 없이 '대치'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 질문 1 】 장명훈 기자! 5박 6일간의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방송 4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거죠?

【 답변 1 】 네, 그렇습니다.

어제(30일) 오전에 방송 4법이 통과되고 얼마 되지 않아, 대통령실은 곧장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미 폐기된 법안에 방통위법 개정을 더해 처리했다"며 "여야 합의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16번째 거부권 행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아침 다시 한 번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사퇴와 방송 4법 수용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방송장악을 했던 모든 정권이 비참한 말로를 겪었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함량 미달 인사부터 당장 정리하고 방송 4법을 수용하십시오."

방송 4법이 끝이 아닌데요.

오늘 법사위 회의에서는 여야 입장 간극이 큰 '노란봉투법'과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속전속결로 법사위 표결을 통해 내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고, 여당은 다시 한 번 필리버스터로 대응하겠단 입장입니다.

내일 본회의가 열린다면 최근 며칠 간 계속됐던 도돌이표 정쟁이 또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여당 소식도 보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비공개 회동을 했다는 소식이 밤늦게 알려졌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 답변 2 】 네, 당정 화합과 결속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말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 국무회의 직후, 90분가량 만났는데요.

만남을 조율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했고요, 분위기는 내내 화기애애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과거 검찰 시절 함께 일했던 시절도 상기하면서 긍정적인 얘기를 주고받았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당 화합과 결속을 위해 역할을 잘해달라, 잘 해보자"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유임·교체 여부를 놓고 친윤계와 친한계간 미묘한 신경전이 있었죠.

그동안 누적된 윤-한 갈등을 봉합하고, 거대 야당에 맞서기 위해 결속 기조를 이어가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화해의 시그널인 것만은 분명하다?" - "맞습니다. 그동안 어색했던 분위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니까 한꺼번에 모든 것을 다 풀고 그럴 수는 없었을 것이고 하나하나…."

이 외에도 2부속실 설치 문제, 방송 4법 등 주요 현안과 당 운영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장명훈 기자 / jmh07@mbn.co.kr ]

현장중계 : 조병학 PD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지향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