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웅 사과에도 논란 6일째 ing..유튜브·SNS 악플 테러→♥︎하니도 불똥 [Oh!쎈 이슈]
[OSEN=김채연 기자] 최근 한 정신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사망한 가운데, 해당 병원의 원장이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양재웅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양재웅이 뒤늦게 환자와 유족에 사과했지만, 이미 불똥은 연인 하니에게 튄 상황. 양재웅은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던 ‘별밤’에서도 하차한다.
지난 26일 한 지상파 뉴스는 방송에 자주 출연한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월 27일 경기 부천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33세 여성 B씨의 사망사고로, 유족은 의료진을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26일 한 지상파 뉴스를 통해 방송에 자주 출연한 유명 정신과 의사 A씨가 원장으로 있는 정신병원에서 환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됐다. 사망 사고는 지난 5월 27일로, 33세 여성 B씨는 다이어트 약 중독 치료를 위해 해당 병원에 입원했으나 복통을 호소하는 B씨를 병원이 방치해 사망하게 됐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충격적인 CCTV 영상으로 인해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CCTV에 따르면 B씨는 복통을 호소하며 나가게 해달라고 문을 두드렸으나, 의료진은 B씨를 침대에 묶고 결박했다. B씨가 코피를 흘리자 병원 측은 결박만 풀었고, 이후 의식이 사라진 B씨를 발견한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결국 B씨는 사망했고, 국과수 부검 결과 “가성 장폐색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경찰에 전달됐다.
보도가 나온 뒤 해당 정신병원의 원장이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보였던 양재웅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양재웅은 3일 만인 지난 29일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양재웅은 "우선 W진병원에서 입원 과정 중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본인과 전 의료진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으며, 고인과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양재웅의 병원에서 일어난 사고가 맞다는 것이 밝혀진 뒤 불똥은 오는 9월 결혼을 알린 하니에게 튀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하니의 SNS에 찾아가 “과연 하니가 몰랐을까"라는 의혹부터 "남자보는 눈 없다", "결혼 다시 생각해보라"는 훈수까지 많은 이들이 댓글 세례를 이어갔다. 더불어 두 사람이 결혼을 발표한 6월 1일은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5월 27일 이후 4일 만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사망한 환자와 유족에 대한 예의와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것.
또 하니에게도 양재웅 병원이 이러한 사고가 일어났던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30일 하니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양재웅의 환자 사망 사고에 대해 하니가 알고있었는지 여부를 묻자 OSEN에 "관련해서 뭐라고 답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것 같아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으나, 하니의 SNS에는 악플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더해 B씨의 모친이 사과문을 접한 뒤 한 매체를 통해 “유족의 전화번호도 알면서 한 번도 사과는커녕 앞에 나오지도 않고 변호사를 통해 이야기하라더니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니까 뒤늦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어제 오전 병원 앞에서 내가 시위할 때는 곁을 지나가며 눈길 한번 안 주었던 사람이다. 전혀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러한 가운데 양재웅이 매주 금요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의 '깨끗하고 어두운 곳' 코너의 고정 패널로 참여했지만, 이번주 방송부터 함께 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별밤’ 측이 공개한 주간 게스트 라인업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방송되던 코너 '깨끗하고 어두운 곳’이 사라지고, 오는 8월 2일에는 김이나가 ‘나의 인생영화 OST’를 방송한다. 다만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 측 관계자는 양재웅의 하차에 대해 OSEN에 “8월 2일 방송은 ‘정은임 아나운서 20주기 특집방송’ 편성이 예정되어 있었다. 차주 출연은 내부 논의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최초 보도 6일이 지났으나, 여전히 이번 논란은 뜨거운 감자다. 양재웅의 SNS에도 강도 높은 비난 댓글이 이어지고 있고, 정신과 전문의인 형 양재진과 진행했던 유튜브 채널 ‘양브로의 정신세계’도 지난 2월 영상을 마지막으로 휴지기를 갖고 있으나 여기에도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근 일이 아니라 5월 일인데 그래놓고 강연하고 하니랑 결혼 발표하고”, “뻔뻔하게 사고 나고 바로 결혼 발표. ‘4인용식탁’ 나와 아무렇지 않게, 돌았네”, “과실로 사람이 사망한 게 5월 말, 그 뒤로 예능 나와서 웃고 떠들음. 진심으로 개소름”, “환자가 죽었어요” 등 댓글이 연이어 달리고 있다.
양재웅은 지상파 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자문 출연한 뒤, 지난 2017년 채널A ‘하트시그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름을 알렸다. 당시 양재웅은 정신과 전문의로서 명확한 근거와 논리를 갖고 서로의 러브 시그널을 캐치했고, 다양한 연애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사용 중인 ‘메기’라는 단어 역시 양재웅이 ‘메기 효과’(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가설)를 처음 언급하면서 지금까지 통용되고 있다. 그동안 TV,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본인을 알리고 신뢰를 높였던 만큼 이번 사고로 인해 비난의 목소리 역시 피해갈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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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NS, 유튜브 캡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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