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외인지분율 역대최고

2024. 7. 31.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주요 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HD현대 등 HD현대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사상 처음으로 20%(2일·20.16%)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요 조선주들의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조선업 1위 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26.16%에서 이달 26일 30.2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HD현대그룹 사상 첫 20% 돌파
삼성중공업도 30%대로 늘어나

국내 주요 조선주의 외국인 지분율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업계가 오랜 불황의 파고를 딛고 역대급 호황기를 누리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외주 단가와 기자재 가격이 안정화되고 고가 물량 건조도 늘어나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주목했다.

3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HD현대미포·HD현대 등 HD현대그룹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사상 처음으로 20%(2일·20.16%)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19.63%(30일 기준)로 소폭 낮아졌지만 지난 10일에는 20.47%까지 높아졌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3년 4월 이래 최고치다.

작년 말 지분율은 17.04%로 올 들어서만 3%포인트 넘게 올랐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지분율이 작년 말 18.9%에서 이달 19.7%로 0.8%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 올 들어 외국인은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를 각각 4033억원, 18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요 조선주들의 지분율을 늘리고 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조선업 1위 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 말 26.16%에서 이달 26일 30.2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약 1년 전 23.48%(작년 8월 1일)과 비교하면 7%포인트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HD현대는 작년 말 16.33%에서 전날 19.38%까지 늘어나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도 약 10년만에 30%대를 되찾았다. 작년 말 20%를 웃돌았다가 이달 26일 32.05%(52주 최고치)까지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월 9일(31.4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조선주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HD현대중공업은 31.3% 넘게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STX중공업도 같은 기간 각각 24.4%, 27.8% 상승했다. 조선업종을 담은 ETF(상장지수펀드)도 수익률이 양호하다. 이달 ‘SOL 조선 TOP3 플러스’의 수익률은 15.9%를 기록, 전체 1위를 기록했다.

‘HANARO Fn조선해운’(9.97%), ‘KODEX K-친환경선박액티브’(7.3%) 등이 뒤를 이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해 4분기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10여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제기됐던 조선주의 슈퍼사이클의 기대감이 하반기로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조선주가 ‘슈퍼 사이클’을 맞아 올 하반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수출에 유리한 고환율 환경까지 유지되고 있어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외국인 노동자 투입으로 생산이 정상화되고 외주 단가와 기자재 가격이 안정화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후판투입 단가 인하도 예정되면서 원가 절감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선종의 등장, 비주류 선종의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선 충분한 대응 능력을 보유한 한국 업체들이 수혜를 누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