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이는 훈련광, 하루 700발까지 쐈다…개인전 금메달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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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이는 단 하루도 활을 놓은 적이 없었어요. 엄청난 훈련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양궁에만 전념했으니깐요."
2024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연패 신화'를 써낸 전남 순천 출신 남수현 선수(19·순천시청). 고교 은사인 정규임 순천여고 양궁 감독교사(33·여)는 '당연한 결과'라며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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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도 활 손에 놓은 적 없어…천재성보단 노력형"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수현이는 단 하루도 활을 놓은 적이 없었어요. 엄청난 훈련량과 철저한 자기관리로 양궁에만 전념했으니깐요."
2024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연패 신화'를 써낸 전남 순천 출신 남수현 선수(19·순천시청). 고교 은사인 정규임 순천여고 양궁 감독교사(33·여)는 '당연한 결과'라며 흐뭇해했다.
정 감독은 3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수현이가)흘린 땀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오늘 열리는 개인전(오후 10시 15분)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금메달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남 선수의 스승이자 정신적인 멘토다. 남 선수의 고교시절부터 올해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 했다.
올림픽에 출전한 남 선수가 여자 양궁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전체 2위(688점)를 기록하고, 단체전 '10연패' 금자탑을 쌓는 그 순간에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정 감독은 "수현이는 평일, 주말할 것 없이 엄청난 운동량을 보였다"며 "본인이 세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훈련하고 단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3학년 첫 활을 잡은 남 선수는 중·고교를 거치면서 대한민국 양궁팀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본인의 의지로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남 선수는 매일 오전 6시 기초체력훈련과 방과후 늦은 밤까지 활을 잡았다.
고교 여자 양궁부 기준 하루 연습량이 200~400발 수준이라면, 남 선수는 최소 500발에서 최대 700발을 쏠 만큼 운동량이 상당했다.
'그만 운동하고 휴식해라', '무리하면 부상당한다', '주말에 부모님과 시간도 보내라'는 등 감독과 코치진의 권유에도 남 선수는 차분하게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그 결과 또래에 비해 들쑥날쑥했던 성적은 기복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고, 올해 2월 졸업한 '갓 새내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성장 속도가 매우 빨랐다.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이어진 국가대표 선발전(1·2·3차)에서 최종 8인에 뽑혔고, 경쟁 끝에 전체 3위를 기록해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했다.
정 감독은 "수현이는 천재성보단 사실 노력형 선수에 가까울 만큼 누구보다 자신을 채찍질하며 열심히 했다"며 "실력도 상당하지만 인성도 두루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올해 2월 순천여고를 졸업한 남 선수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순천시청 소속 실업팀에 입단했다.
남 선수가 더 좋은 대우와 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었지만,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전라남도와 순천시(출생, 초·중·고 졸업)를 알리기 위함이었다.
정 감독은 "수현이 같은 경우는 대학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기량을 보여줄 수 있고, 진로를 위해 가까운 광주나 타 지역으로 갈수 있지만 자신의 고향을 택했다"며 "이런 마음들이 기특하다"고 했다.
남수현 선수는 31일 오후 10시 15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에서 여자 리커브 개인 32강전을 시작으로 연승할 경우 8월 3일 메달 결정전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수현이는 세계 최고의 양궁 선수다"며 "수현이가 오히려 '잘 할 수 있다', '후회없이 하고 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고, 귀국(8월 6일 예정)하면 인천공항으로 마중나와달라고 했다"며 활짝 웃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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