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쳤다"…'IT 대란 유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소송·주가 폭락 연일 '악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 주범으로 지목된 사이버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델타항공의 소송 준비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두 배 이상 올랐던 주가는 이번 사태 발생 전까지 연초 대비 약 130%까지 치솟았으나 IT 대란 후 연일 폭락해 시가총액 약 3분의 1이 증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디넷코리아=장유미 기자)최근 발생한 글로벌 IT 대란 주범으로 지목된 사이버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델타항공의 소송 준비 소식에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두 배 이상 올랐던 주가는 이번 사태 발생 전까지 연초 대비 약 130%까지 치솟았으나 IT 대란 후 연일 폭락해 시가총액 약 3분의 1이 증발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지난 30일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9.72% 하락한 23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연중 최저 수준이다.
전 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애저 기반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례 없는 규모의 IT 먹통 사태에 원인을 제공한 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문제 발생 당일인 지난 19일 11.10% 하락한 데 이어 다음날도 13.46% 감소한 263.91달러로 마감했다.
이번 사태로 전 세계 공항, 금융, 방송 통신 등의 인프라는 동시다발로 마비돼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항공편 운항 중단 피해 등을 겪은 델타항공은 이번에 약 7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7만6천 건 이상의 환불 또는 환급요청을 받았다. 손실액은 3억5천만~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탓에 델타항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도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유명 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이스를 선임했는데, 소장은 아직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이스 변호사는 미국 정부가 MS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캘리포니아주 상대 동성 결혼 금지 철회 소송 등 굵직한 사건에서 승소한 바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이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미 20% 이상 하락했다. MS 주가는 그간 큰 변화가 없었으나 2분기 실적 발표 후 클라우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해 시간외거래에서 한 때 7%까지 폭락했다.
이번 사태를 일으킨 두 업체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떨어진 것도 악재다. 특히 월가에선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그 여파로 계약 체결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계약 체결은 새로운 고객 및 기존 고객으로부터 발생하는 계약 가치의 초기 추정치로, 회사의 잠재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제대로 된 보상안을 여전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일단 약관상 환불 외에 별다른 보상 의무가 없는 상태다.
고객사는 개별적으로 사이버보험에 가입했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이버보험 상품은 악의적 사이버 공격 피해는 보장하더라도 소프트웨어 오류 피해는 보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최근 피해에 따른 사과 차원에서 고객사들에게 10달러짜리 '우버 이츠'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며 달래기에 나섰다.
구겐하임증권은 지난 21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에 대한 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며 "지금 당장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사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유미 기자(sweet@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T 대란' 피해액 최소 10억 달러…크라우드스트라이크 보상액은 겨우 10달러?
- 안일함·안전불감증이었나…IT 대란 예비 조사 결과 나와
- EU가 글로벌 '먹통' 유발?…책임 떠넘기는 MS '눈살'
-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MS OS"…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직격탄 날렸다
- "트럼프 인수위, 전기차 보조금 폐지"…이차전지주 급락
- 장재훈 현대차 사장, 부회장 승진…호세 무뇨스 첫 외국인 사장 선임
- '9만 비트코인', 하루만에 8만8천 달러 붕괴…왜?
- 배달앱 수수료 7.8%로 인하...'배민 상생안' 극적 합의
- 주52시간 예외·직접 보조금...韓·日, 반도체법 재추진
- 아파트 주차장서 또 벤츠 전기차 화재…이번엔 국내산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