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IPO 시장 복귀한 유진證…삼성 출신 유장훈 조직 강화 ‘결실’

배동주 기자 2024. 7. 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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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코루파마의 심사 철회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잇달아 IPO 주관사로서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렸고, 최근 공동 주관을 맡은 씨메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씨메스가 지난 2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심사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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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證 상장 주관 씨메스,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심사 통과
바이오텍 상장 예비심사도 청구
IPO실 2개팀으로 조직 강화 성과

유진투자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2월 상장 대표 주관을 맡은 코루파마의 심사 철회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이후 잇달아 IPO 주관사로서 한국거래소의 문을 두드렸고, 최근 공동 주관을 맡은 씨메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씨메스가 상장하면 유진투자증권은 2021년 9월 에스앤디 상장 주관 이후 3년 가까이 이어진 주관 공백(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제외)을 깰 수 있게 된다. 작년 6월 삼성증권 출신 IPO 본부장을 영입하며 시작한 조직 강화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 전경. /유진투자증권 제공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이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인공지능(AI)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씨메스가 지난 25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 심사 승인을 받았다. 씨메스는 내달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 절차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3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항진균제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앰틱스바이오의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9월 식품 소재 기업 에스앤디 상장 주관 이후 3년 가까이 일반상장 주관 실적이 전무했던 것과 대조된다.

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의 IPO 경쟁력 강화가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삼성증권 출신 유장훈 본부장을 IPO실 실장(상무)으로 영입했다. 이후 유진투자증권은 유 실장 주도로 인력 충원을 진행, 1개 팀이었던 IPO실을 2개팀으로 확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씨메스 주관사 합류는 유 실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손꼽힌다. 씨메스는 상장 후 기업가치 4000억원이 거론되는 코스닥시장 로봇 유망주로 꼽힌다. 2020년 이미 삼성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유 실장의 이동과 함께 유진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에 포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적어도 3개 기업에 대한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직 강화 이후 첫 일반상장 추진 기업이었던 코루파마가 한국거래소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로도 꾸준히 상장 주관 계약을 따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6월 조직 강화 이후 코루파마와 씨메스, 앰틱스바이오 외에도 10곳 가까운 기업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에스테팜, 키프라임리서치, 휴톰, 타우메디칼, KX인텍, 인벤테라, 지브레인, SMG홀딩스 등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에스앤디 상장 이후 일반 상장 주관 공백을 이어 온 것은 물론 그 이전부터 연 1회 상장 주관 정도만 진행했던 곳”이라면서 “그러다 작년 IPO 사업 확장을 정했고, 회사 차원의 지원이 성과를 내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유장훈 유진투자증권 IPO실장. /유진투자증권 제공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IPO 조직 강화를 계속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팀당 9명씩 2개팀인 IPO실을 팀당 10명씩 총 3개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팀당 15명씩 3개팀으로 구성되는 이른바 ‘IPO 빅하우스’와 상장 주관 건수에서만큼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주관 계약 기업 상당수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유진투자증권이 넘어야 할 산이다. 씨메스와 앰틱스바이오만해도 기술특례상장 추진 기업이다. 지난해 파두에 이어 최근 이노그리드까지 기술특례를 이용한 기업들이 잇달아 논란을 일으키며, 해당 제도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이 올해만 2개 기업 상장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대부분 주관 계약이 유 실장 개인의 능력으로 가져온 공동 주관이 대부분”이라면서 “유진투자증권의 자체 역량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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