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 5분기 연속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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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과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로 인해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1일 지역 제조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3/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발표했다.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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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실적 목표 달성 목표 채우지 못한 기업도 늘어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내수부진과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로 인한 경쟁 심화로 인해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이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31일 지역 제조기업 25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3/4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를 발표했다. 경기전망지수(BSI)는 기준치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그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올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0’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인 2분기 전망치(97)에 비해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5분기 연속으로 경기부진 전망을 이어갔다.
고금리, 고물가 등 3고 현상의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장기화,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과잉공급 등 기업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부문별로는 매출(93), 영업이익(84), 설비투자(96), 자금사정(93) 등 전 부문에서 지수가 기준치보다 낮아 지역 제조업의 경기부진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업종별로도 대부분의 업종에서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화학·고무(67)와 신발(47), 의복·모피(67)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재고증가에 더해 중국산 저가제품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전기·전자(106)는 인공지능(AI) 등 신산업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증가에 힘입어 변압기 등 관련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호전을 전망했다.
연초 계획한 상반기 실적목표 달성여부와 관련해서는 응답업체의 53.6%가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36.0%)와 비교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연초 기대한 금리인하의 지연,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부진 장기화 등 경영환경 악화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생하고 있는 중국의 과잉공급 및 저가상품 수출 확대에 대해서는 응답업체의 63.5%가 ‘영향이 없거나 미미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거나 향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도 36.5%에 달해 중국발 저가상품 공세로 인한 판매단가 하방압력 등에 대한 불안감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역 제조업 대부분은 중국의 경쟁기업 대비 기술력에서 앞서있으나, 4~5년 이내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축소 혹은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의 가파른 기술성장속도에 대한 우려도 함께 보였다. 이에 지역기업은 고부가 제품 개발 등 품질 향상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조치 강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역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수출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으로 인해 수출마저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내수를 촉진하고 수출기업에게는 물류비 부담을 경감해 주는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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