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늘린 한화에어로, 2분기 최대 실적…“하반기 더 좋다”(종합)
폴란드 수출 물량 반영…해외 매출 5배↑
수주잔고 30.3兆…“장갑차 수주도 기대”
하반기 물량 증가…내년에도 지속 성장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수출 성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수출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해외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연이은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수출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단 목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자주포인 K-9 672문, 다연장로켓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8월과 12월, 올해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으며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2분기에는 폴란드로 인도된 K-9 자주포 6문과 천무 18대 등이 실적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방산 부문 매출은 1조3325억원, 영업이익 26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 1089% 증가했다. 해외 매출(761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폴란드 수출 인도 물량은 오는 3분기와 4분기 순차적으로 증가하면서 연간 최대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말까지 K9 자주포 60문 이상, 천무 다연장로켓 30대 이상을 폴란드에 보낸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전무)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폴란드와 잔여 계약 물량을 계속해서 협의 중”이라며 “폴란드 측에서 의지를 보여줘 긍정적으로 기대하고 있고 양국 입장 차를 좁혀가며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30조3000억원이다. 루마니아 수출 물량은 오는 3분기부터 수주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루마니아 국방부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루마니아 계약으로 K-9 자주포는 한국군을 포함해 총 10개국이 운영하게 됐고 이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6개국이 도입한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 분야에서 기대하는 추가 수주 품목은 장갑차다. 한 전무는 “호주 레드백 장갑차를 수주하며 트랙레코드(실적)를 만들었고 유럽과 중동 다수 고객으로부터 문의가 있었다”며 “장갑차는 K-9 자주포나 천무 못지않게 한번 계약하면 크게 하는 아이템이어서 마케팅력을 집중해 수면 아래서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산 외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항공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늘어난 5624억원, 영업이익은 36% 증가한 7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종식 이후 해외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로 항공기 정비 수요도 늘어나면서 항공 엔진 부품 판매도 증가한 영향이다.
한화비전은 북미, 유럽 시장에서 폐쇄회로(CC)TV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늘어난 31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고수익 제품의 판매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물량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는 수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고 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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