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에 고의 실격까지"…올림픽까지 확대된 '이-팔전쟁'[올림픽]

이창규 기자 2024. 7. 31. 10: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양상이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거부하고 있다.

지브릴 라주브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받은 막대한 피해를 설명하며 자신의 서한에 응답하지 않고 자체 헌장을 무시한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팔레스타인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악수 안해"
이스라엘 기수, SNS에 올린 미사일 사진 논란
지난 29일 '2024 파리 올림픽' 73kg급 남자 유도 1라운드 경기에서 메사우드 르두안 드리스 알제리 선수가 경기 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 당하면서 토하르 부트불 이스라엘 선수가 자동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024.7.29. ⓒ AFP=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10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양상이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28일 남자 유도 66kg급 16강 경기에선 누랄리 에모말리 타지키스탄 선수 바루크 슈마일로프 이스라엘 선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후 악수를 거부했다.

또한 지난 29일엔 메사우드 르두안 드리스 알제리 선수가 토하르 부트불 이스라엘 선수와의 대결 전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실격 처리를 당하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의 경기를 고의로 피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올림픽에서 이슬람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의 신경전은 예상됐다. 팔레스타인 올림픽 위원회는 올림픽 개막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출전 정지 시킨 것처럼 이스라엘의 출전 정지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지브릴 라주브 팔레스타인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의 전쟁으로 팔레스타인 선수들이 받은 막대한 피해를 설명하며 자신의 서한에 응답하지 않고 자체 헌장을 무시한 것에 대해 이중잣대라고 비난했다.

앞서 라주브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 선수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81kg 이하급 유도 경기에 출전한 페라스 바다위 팔레스타인 선수는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평화를 이루기 위해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우리나라에서 전쟁을 벌이면서 여기서는 평화를 이루고 싶어 하는 이들은 마치 두 얼굴을 가진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이 날 여자 유도 63kg급 이하에 출전한 이스라엘의 길리 샤리르 선수는 다른 선수들이 이스라엘 선수들과 악수를 거부하는 것에 대해 "이스라엘 선수로서 악수하지 않는 것에 익숙하지만 스포츠가 정치보다 우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개막식 기수로 나선 유도선수 피터 팔치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스라엘 미사일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라주브 회장은 이에 대해 "그가 세계적, 국제적, 평화적, 인도주의적 행사에 국기를 들 자격이 있는가"라며 "이스라엘에 레드카드를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도 강하게 맞대응했다. 야엘 아라드 이스라엘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이스라엘 선수들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엄청난 수치"라고 비난했다.

yellowapollo@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