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액체 맞냥" 대전서 '냥냥이 학술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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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액체인가 고체인가.
국내 최초의 고양이 학술대회로 알려진 이 행사는 '세계 고양이 날(8일)'을 맞아 기획됐다.
학술대회는 고양이를 고찰하는 다양한 강연과 행사로 구성됐다.
물리·화학·뇌과학·생물학·고고학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 '냥술대회'에서는 △'고양이 액체설'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 △고양이는 왜 캣닙에 빠져들까? 고양이의 화학 △우리집 고양이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 고양이를 바라보는 뇌과학적 시선 등이 주제로 다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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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관한 물리·화학 등 강연
캣맘들 "같이 갈 사람 구해요"
고양이는 액체인가 고체인가.
고양이가 워낙 유연한 탓에 생긴 우스갯소리로, '캣맘(고양이 반려인)'들의 난제로 꼽힌다. 이 질문을 보다 과학적으로 탐구할 기회가 생겼다. 국립중앙과학관이 오는 3일 대전 유성구 본관에서 국내 최초로 '냥냥이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덕분이다. 국내 최초의 고양이 학술대회로 알려진 이 행사는 '세계 고양이 날(8일)'을 맞아 기획됐다.
학술대회는 고양이를 고찰하는 다양한 강연과 행사로 구성됐다. 물리·화학·뇌과학·생물학·고고학 분야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 '냥술대회'에서는 △'고양이 액체설'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 △고양이는 왜 캣닙에 빠져들까? 고양이의 화학 △우리집 고양이는 왜 이렇게 귀여울까? 고양이를 바라보는 뇌과학적 시선 등이 주제로 다뤄진다.
'냥토크'에서는 고양이 수의사가 참여하는 대담이 마련돼 있다. 고양이 보호자들이 직접 체험하는 '냥집사 워크숍'을 통해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도를 확장할 수 있다. '망한 고양이 사진 월드컵' 등 웃음짓게 만드는 콘텐츠도 눈에 띈다.
학술대회까지 열리는 이유는 반려묘를 기르는 가정이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추정치에 따르면, 2018년 128만 마리였던 반려묘는 4년 뒤 254만 마리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색적인 행사에 캣맘들의 마음은 부풀었다. 엑스(X)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학술대회에 같이 갈 사람을 구한다"는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행사가 지방에서 개최되는 만큼 방문이 여의찮은 이들은 "제발 유튜브로 중계해 달라"고 호소하는 중이다. 강아지를 기르는 누리꾼들은 "'댕술대회'도 열어달라"며 부러움을 표시했다. 행사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중앙과학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석민 중앙과학관장은 "고양이라는 귀여운 존재를 통해 과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과학으로 해석하고, 이해하고, 토론하며 관찰‧탐구할 수 있는 '덕후의 성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관은 지난달에도 국내 공룡 마니아들을 겨냥해 '공룡덕후박람회'를 개최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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