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의대 나와도 "수도권 병원 취직"…절반 이상 지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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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동안 의대 졸업생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경우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퍼센트는 35%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 중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현황은 35.8%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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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동안 의대 졸업생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의 경우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퍼센트는 35%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의료를 살리려면 비수도권 의대생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8~ 2022년)간 의대 졸업생 중 상세 취업정보가 확인된 9807명 중 절반이 넘는 5730명(58.4%)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취업했다. 이중 서울지역 취업자는 4550명(46.4%)으로, 같은 기간 서울 소재 의대 졸업생의 분석 대상자가 2488명인 점에 견줘 보면 다른 지역 의대출신 상당수가 상경해 취업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의대 졸업생의 수도권 병원 취업률은 2018년 55%에서 2022년 60.7%로 증가했다. 특히 지방의대로 인가받고도 대부분의 학사 운영은 서울에서 진행하고 있는 울산대의 경우 실제 지난 5년간 졸업생 185명 중 144명(77.8%)이 서울로 취업했고, 울산지역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은 16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의대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최근 5년간 강원 대학 졸업생은 65.6%%가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충남 60.1% △전북 44.6% △경남 40.2% △대전 40.1% △충북 30.2% 등도 3분의 1이 넘는 졸업생들이 수도권에 자리를 잡았다.
반대로 비수도권 의대 졸업생 중 자신이 졸업한 의대가 속한 지역에 취업한 현황은 35.8% 수준이었다. 지난 5년 동안 경북은 3.3%, 울산은 8.6%에 불과했다. 경남, 강원, 충남지역도 각각 19.6%, 21.1%, 31.5%으로 낮았다.
이와 관련 백승아 의원은 "의료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데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의료인력을 배치·관리하고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 없이 의대 증원만 밀어붙이고 있다"며 "지역의사제 도입, 공공의대 설립, 그리고 지역의대 출신 의사들의 지역 정주여건 마련 등 지역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방안 검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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