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협회장 "중기장관, 혁신중기연합회 설립 공감"
항공관제 강소기업 '아이비리더스' 운영
"K항공 역할 수행…이노비즈 모범될 것"
[과천=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 2월 이노비즈협회장에 취임한 정광천 아이비리더스 대표가 정부 주도의 혁신기업 통합 단체인 '혁신중소기업연합회' 설립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서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지난 30일 경기도 과천 아이비리더스 본사에서 언론 방문 행사를 열고 "(연합회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 다들 공감하고 있다"며 "외부 상황들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다듬어가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오 장관과의 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장관에게 말씀드렸더니 관심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며 "(구심점 역할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이후 5개월 간의 소회도 전했다. 그는 "요새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즐거워하는 분이 극히 일부"라며 "그럼에도 같이 교감할 수 있고 어려움들을 같이 풀어나가겠다는 의지가 있기에 잘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것이 곧 협회를 만든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노비즈 기업들이 도전적인 과제들을 수행하며 해외로 뻗어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이노비즈 기업들은) 기술 중심에 서 있기에 혁신적인 연구·개발(R&D) 등에 집중하면서 해외 시장에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선진국은 어려울지 몰라도 중진국, 후진국은 교류하고 사업을 만들 수 있는 내공이 있다"며 "실질적으로 살아있는 결과를 내면서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향후 아이비리더스의 강점인 항공 관제 분야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살려 도심항공교통(UAM)과 해외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아이비리더스는 국제 규정에 부합하는 항공기 계기비행 절차 설계를 위한 프로그램 등을 서울·부산·제주지방항공청, 항공교통본부와 같은 정부기관에 납품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항공교통관제 전자스트립 등 기존 대비 관제 작업의 효율성을 월등히 높인 시스템으로 관련 영역을 주도하고 있다. 임직원의 80~85%는 개발자로 구성돼 있다.
이날 아이비리더스 회사 소개를 맡은 정홍기 아이비리더스 미래기술사업본부장(상무)은 "우리나라는 '그랜드 챌린지'라고 하는 프로토타입을 통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UAM 관련) 미래 기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비리더스에서는) 전체적인 관제를 수행하는 통제 시스템들이나 작은 드론 같은 것도 관리할 수 있는 도로 안전 체계, 또 무인기교통관리(UTM) 체계까지 관련해 협력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UAM 시장이 본격화하는 시기는 예상보다 늦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상무는 "정부 쪽에서도 그랜드 챌린지를 약간 밀리면서 진행하고 있고, 기체도 중국에서 몇 개 나온 게 있지만 가장 많이 (관심있게) 보고 있는 미국의 기체 출시가 조금씩 늦춰지고 있다"며 "환경이든 국민들의 인식 측면에서든 (본격화되기까지) 2040년 정도는 돼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항공 기술 분야를 주도할 수 있도록 'K 항공'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 회장은 "항공 쪽은 편의성, 경제성만 따지는 게 아니라 안전성이나 안보하고도 관련된 (까다로운) 부분이 있는데, 유럽에서도 (아이비리더스의 기술을 보고) 깜짝 놀라더라. 한국이 그런 것까지 준비하느냐하는 얘기도 있었다. 요새 'K' 라고 하는 한국 관련된 여러 영역이 있지만 항공쪽에서도 우리가 해야 할 영역이 있다고 본다"며 "중소기업이다보니 인력 등 여러가지 한계가 있지만 솔루션 부분은 우리가 적용할 수 있는 지역이 꽤 있기에 또 하나의 과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과 정부 간 거래(B2G) 사업 전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는 큰 맥락에서 '납품단가 연동'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정 상무는 "5~6년 전에 개발했던 시스템들을 유지·보수를 하다 보면 그 사이 단가도 오르고 물가도 오르는데 예산은 똑같다. 개발할 때 10억을 가지고 개발했고 10%의 유지·보수 예산을 잡았다면 10년이 지나도 1억으로 나온다. 가면 갈수록 운용하기가 힘들어진다는 점이 허들(장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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