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관전포인트 및 우승후보들…박성현·유해란·최혜진·임진희·박현경·이예원·황유민·윤이나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18번째 대회인 제11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가 8월 1일부터 나흘간 제주도에서 개최된다.
2주간 휴식기를 거친 KLPGA 투어의 하반기 첫 대회이기도 하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매번 극적인 승부가 펼쳐져 골프 팬들의 큰 관심 속에 우승자가 탄생했다. '필드의 모델'로 불렸던 윤채영(37)이 프로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고, 이후 박성현(31), 고진영(29) 등 당대 최고 선수들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아울러 2018년과 2021년 오지현(28), 2019년과 2020년 유해란(23)은 다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1회부터 6회까지 오라 골프장에서 진행된 후 세인트포, 우리들, 엘리시안 골프장을 거쳐 작년에 처음 블랙스톤 제주에서 열렸다.
올해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 동-남코스(파72)에서 우승자를 가리며, 예선 6,585야드에 이어 본선에선 6,632야드로 세팅된다. 난도 높은 이곳의 코스레코드는 2023년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4라운드 때 이제영이 작성한 4언더파 68타다.
총 132명 선수들이 샷 대결을 벌이는 이번 주에도 쟁쟁한 출전자들이 즐비하다.
임진희: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6)가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부터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임진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지만, 이번 대회 2연패 도전을 위해 제주도행을 결정했다.
임진희는 1년 전에 나흘간 70-69-70-74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1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또한 2023시즌 4승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임진희에게 대회 타이틀을 넘겼던 2022년 챔피언 지한솔도 추가 우승을 노린다.
박성현: 올 시즌 두문불출한 박성현은 손목 부상 치료를 위해 한국에서 재활에 집중했다. LPGA 투어에선 작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16위) 출전 이후 올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출전한 공식 무대는 지난해 11월 진행된 KLPGA 투어 2023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공동 21위)이다. 이번 대회는 스폰서 추천 자격으로 참가한다.
유해란, 최혜진: LPGA 투어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에 진입하며 물오른 실력을 뽐낸 유해란은 이번주 초청 선수로 나온다. 본 대회 첫 세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또 다른 '해외파' 최혜진(25)도 정상을 향해 뛴다. 최혜진은 지난해 7월 KLPGA 투어 롯데오픈 우승으로 국내 정규투어 통산 9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주 10번째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박현경, 이예원: 해외파에 맞서는 박현경(24)과 이예원(21)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둘은 상반기에 3승씩 쓸어 담으며 화려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현경이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각각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이예원은 2위에서 쫓고 있다. 박현경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이소영, 최민경과 공동 3위로 좋은 성적을 냈다.
올 시즌 2승을 일군 박지영(28)과 1승씩 기록한 황유민(21), 박민지(26), 노승희(23), 최은우(29), 이정민(32), 배소현(31), 이가영(25)도 하반기 첫 대회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1승을 거둔 선수들 중 김재희(23)를 제외한 전원이 출격한다.
특히 황유민은 작년 이 대회 마지막 날 선두를 달리다가 후반 15번홀(파4) 더블보기에 고개를 숙이고 1타 차 단독 2위로 마친 아픔이 있다.
또한, 윤이나(21), 최예림(25), 이제영(23) 등 이번 시즌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실력파들의 시즌 첫 승 사냥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코스레코드를 작성한 이제영은 배소현, 현세린과 공동 6위로 마친 바 있다.
여기에 루키 유현조(19), 이동은(20), 홍현지(22) 등은 신인상 경쟁을 이어간다.
고지우: 하반기 마지막 대회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KLPGA 투어 통산 2승을 만든 고지우(22)는 2개 대회 연승을 노린다.
고지우와 동생 고지원(20)을 비롯해 임진영(21), 현세린(23) 등 제주도 출신 선수들은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의 영광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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