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터 제주까지…8월 한 달 간 풍성한 무형유산 행사 열린다

밀양백중놀이. 국가유산청 제공

8월 한 달 간 전국 각지에서 무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무형 문화유산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직접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8월에만 총 12개 종목 전승자들이 고유의 영역에서 최고의 기량으로 준비했다.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에서는 오는 8일 ‘악기장’ 보유자 3인이 직접 제작한 우리 전통악기들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연합 공개행사가 개최된다. 또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전통음악 공연들이 펼쳐진다.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가야금산조 및 병창’(17일), ‘판소리’(29일) 예능공연이 예정돼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는 시조시에 곡을 붙여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인 ‘가곡’ 공연(8일)이, 경남 고성군에서는 ‘고성오광대’ 공연이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특히 경남 밀양시 밀양강 둔치 야외공연장에서 17일 열리는 ‘밀양백중놀이’는 상민과 천민들의 한이 익살스럽게 표현된 중규모 이상의 공연이다.

동해안 별신굿. 국가유산청 제공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는 전승자가 보다 자유롭게 기획한 무형유산 공연과 전시로 8월 한 달 간 총 13건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먼저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동해안의 어촌마을에서 마을의 평화와 선원의 안전 등을 비는 ‘동해안별신굿’ 공연(3일)이,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정악(궁정이나 관아 및 풍류방에서 연주하던 음악)을 대금으로 연주하는 ‘대금정악’(31일) 등의 예능 공연이 진행된다. 서울 종로구 경인미술관 아틀리에에서 8월 23일부터 9월 3일까지 11일 간 열리는 ‘아름다운 전통자수’ 전시를 찾으면 ‘자수장’의 시연까지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제주도 제주시 한립읍에 위치한 만벵디 묘역에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9일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와 공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국가유산청 및 국가유산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