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까운 이웃...한·중·일 수도 협력관계 복원하자”서울시장-베이징시장 6년만에 회담

이유진 기자(youzhen@mk.co.kr) 2024. 7. 3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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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현지시간) 인융 베이징 시장을 만나 두 도시간 교류 확대와 한·중·일 수도간 협력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이에 인 융 시장은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간 지역교류에서 선도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양도시 통합위원회를 통한 교류로 각 분야에서 교류를 활발히 해 온 것은 의미 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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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30일 인융 베이징시장 면담
한중 수도간 고위급 도시외교 재개 제안
공무원·청소년·청년 교류 등 확대 모색
소원해진 3국 수도 교류 물꼬틀지 관심
인융 베이징시장 “두 도시 양국 교류 선도적 역할”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30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 융 베이징시장을 만나 면담했다. 양국 시장의 고위급 만남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서울시>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현지시간) 인융 베이징 시장을 만나 두 도시간 교류 확대와 한·중·일 수도간 협력관계 복원을 강조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 시장을 만나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이 성사됐다”고 31일 밝혔다. 서울·베이징 시장이 만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오 시장은 “코로나 이후 관계복원에 시간이 걸렸지만 두 도시간 협력관계가 발전돼야 시민들의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방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자체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예전에 서울, 베이징, 도쿄의 관계가 매우 좋았다. 이제라도 다시 세 도시 협력 복원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 시장의 제안은 한·중·일 3국 수도간 관계를 복원해 동북아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파트너로서 상호발전을 도모하자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서울과 베이징, 도쿄는 지난 1990년대부터 세 도시의 영문 이니셜을 딴 ‘베세토(BeSeTo)’라는 약칭으로 활발히 교류했다. 세 도시는 공동 번영을 위한 교류·협력 강화 협약을 맺는 등 2010년대까지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어왔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서 최근 몇 년간 3국 수도간 협력이 소원했다.

그는 “도시 간 협력과 우호강화를 위해서는 문화적 교류와 인적교류가 필요하니 서울을 꼭 방문하시기 바란다”며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스마트라이프위크 행사에 인 시장을 초청했다.

이에 인 융 시장은 “베이징과 서울은 양국간 지역교류에서 선도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양도시 통합위원회를 통한 교류로 각 분야에서 교류를 활발히 해 온 것은 의미 깊다”고 평가했다. 인 시장은 “서울시장의 방문이 두 도시 관계 뿐 아니라 기업활동 및 시민 교류에도 도움이 되고, 한중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적절할 때 서울방문을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인융 시장은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를 거친 금융전문가로, 2018년 베이징 부시장을 거쳐 지난해 1월 취임했다. 올해 55세로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다. 주택 투기 금지 등의 정책을 펴 시진핑 주석의 ‘공동부유’를 충실히 이행한 ‘정책이행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다며 “미래에도 동북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 오른쪽)이 인융 베이징 시장과 30일 베이징시 인민정부청사에서 만났다. 두 수도 시장간 공식 만남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서울시>
이날 면담에서 두 시장은 공무원들의 교류를 적극 추진해 우수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공감하고, 청소년과 청년 교류를 늘려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를 이해하는 흐름을 조성해가는 데 힘을 합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 수교 이듬해인 1993년 친선결연을 맺었고,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를 발족해 협력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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