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전공의 모집 오늘 마감...의대교육 평가 시작
수련 특례 유화책에도 꿈쩍하지 않는 전공의들
하반기 수련 신청한 전공의 거의 없는 상황
[앵커]
올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오늘 마감되는 가운데, 정부의 수련 특례에도 불구하고 지원자 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평가 절차가 시작됐는데, 이에 대해 교육부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종규 기자!
9월부터 수련을 시작할 하반기 전공의 7,600여 명을 모집하는 신청이 오늘 마감되죠?
[기자]
네, 올 하반기 인턴과 레지던트를 모집하는 126개 의료기관은 오늘 오후 5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합니다.
인턴과 레지던트를 합쳐 이번에 모집하는 전체 전공의 숫자는 7천645명입니다.
정부가 앞서 하반기 모집에 재응시하는 전공의에게는 수련 특례를 주겠다고 유화책을 꺼내 들었는데요.
올해 2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은 사직 후 1년 이내 동일 과목·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하반기 모집에 지원할 수 없지만, 전공의 복귀율을 높이기 위해 응시 기회를 열어준 겁니다.
하지만 모집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도 하반기 수련을 신청한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 역시 하반기 모집을 통해 복귀하려는 전공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제 중대본 회의에서 의료현장과 수련 과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수련 특례를 적용할 예정이지만, 지원 인원이 많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전공의 복귀를 위한 추가 대책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또 복귀 전공의에 대한 신상 공개 등 복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복귀 전공의들은 일선 병·의원에 취업하거나, 개원가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다음 달 4일 사직 전공의들을 위한 근골격계 초음파 연수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는데, 200명 모집 인원이 2시간 만에 마감됐습니다.
[앵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입학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에 대한 평가 절차를 시작하죠?
[기자]
네 의평원은 의대 교육의 질을 평가 인증하는 기관인데요.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30개 의대에 대해 앞으로 6년 동안 매년 주요변화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대 평가 기준을 기존 15개에서 51개로 늘려 평가를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평가 대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주요변화평가 신청서를 접수해야 하고
이후 신입생 입학 시점 3개월 전인 오는 11월 말까지 주요변화계획서를 작성해 의평원에 내야 합니다.
6년 동안 매년 평가가 진행되고 기준도 높아지면서, 각 대학의 부담이 커질 전망인데요.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저하돼 평가 인증을 받지 못하면 신입생 모집이 중단될 수도 있습니다.
또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신입생의 의사 국가고시 응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대학들의 우려 사항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이런 상황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대에 대한 주요 변화 평가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주요변화평가 계획을 심의한 뒤 결과에 따라 이행 권고 또는 보완 지시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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