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중환자만 갈 수 있다? 복지부 "4차 병원 승격, 검토 안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이동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사진=이영환

보건복지부가 이른바 '빅5' 대형병원을 중환자 전용 4차 병원으로 승격하는 내용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31일 밝혔다. 한 매체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논의기구인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서 상급종합병원 중 규모가 큰 빅5를 중환자만 이용할 수 있는 4차 병원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복지부는 이날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규모가 큰 특정병원을 일괄 4차병원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방안은 논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면서 "의료개혁특위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이 권역의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고도중증환자도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람직한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방안은 의료개혁특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와 의료계 등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공의 의존도를 줄이고 중증·응급 질환 치료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상급종합병원의 구조를 전환하는 안을 추진한다. 다음달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실현 가능성 높은 최종 방안을 마련한 뒤 오는 9월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