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간 위기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 이중근 부영 회장이 살린다

이윤희 2024. 7. 31. 10: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폐간 수순을 밟던 52년 전통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부영그룹에 인수됐다.

부영그룹은 31일 이중근(사진)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문학사상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통 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화인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영그룹 인수
오는 10월 제2 창간호
문학사상 2024년 4월호 표지 [문학사상 제공]
이중근 부영 회장 [부영 제공]

폐간 수순을 밟던 52년 전통 월간 문예지 '문학사상'이 부영그룹에 인수됐다. 부영그룹은 31일 이중근(사진) 회장이 사재를 출자해 설립한 우정문고를 통해 문학사상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우정문고는 지난 5월부터 경영난으로 휴간 중인 문학사상을 복간해 오는 10월 '제2 창간호'를 낼 예정이다.

문학사상의 새 사장으로는 고승철 전 동아일보 출판국장이 내정됐다. 고 사장 내정자는 "독자 중심주의, 문인 예우를 가치로, 문학사상의 르네상스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1972년 10월 창간된 문학사상은 창간 당시 고(故)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주간으로 참여하면서 참신한 기획과 역량 있는 문인 발굴로 한국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다. 1974년 신인문학상을 제정해 신진 작가의 등용문 역할을 했으며 1977년 제정한 '이상문학상'은 국내 최고 권위 문학상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출판 환경 변화 속에 월간 문예지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지난 4월을 마지막으로 휴간에 들어갔다.

적자 경영이 예상되는 순수 문예지를 인수한 것은 평소 "문화는 경제의 산물"이라는 신념을 가진 이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영그룹 측은 밝혔다. '메세나'(기업의 공익사업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순수 문예지 출간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성숙한 정신적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며 "전통 있는 문학사상 복간을 통해 문화인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고 국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며 지식정보화 시대의 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