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안 팔아요”…사칭 계정인줄 알았는데, 현대오토에버 공식 SNS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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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가 운영하고 있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밈들이 콘텐츠의 중심에 서다 보니 현대오토에버 공식계정은 사칭 계정으로 오해를 받아 인스타그램으로부터 계정이 정지당하는 이슈가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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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유머코드로 젊은층 인기…“사칭계정 오해 사기도”
통념 깨는 마케팅 방식, 완성차 업계서도 확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오토에버 뭐 팔아요? 오토바이 파는 회사 아닙니다.” (현대오토에버 공식 인스타그램 중 일부)
현대오토에버가 운영하고 있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젊은층을 겨냥한 콘텐츠들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터넷 신조어와 ‘밈’(인기 패러디물)을 활용한 릴스(짧은 동영상)이 특히 인기다.
3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가 올린 21개 릴스 영상은 이날 기준으로 누적 조회수 1030만회를 넘어섰다. 누적 좋아요(호응도 표시) 개수는 1만63728개, 영상에 남긴 누리꾼들의 댓글 숫자도 3903개에 달한다. 지난 4월 계정을 시작하고 약 3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가장 호응도가 높은 게시물은 기존 개발자들의 유머와 ‘고양이 밈’을 활용한 내용들이다. 인문계 전공자인 기획, 경영직군 직원과 개발자의 대화내용을 각색한 오토에버 유튜브 최초의 릴스 영상은 누적 조회수가 514만5000여 회, 누적 좋아요가 6만1000여 개에 달한다.
각종 밈을 활용하면서도 회사 홍보채널로서 역할도 꾸준하다. 누리꾼들의 현대오토에버 SNS에 남긴 댓글을 중심으로 구성한 ‘현대오토에버 뭐 팔아요’ 릴스 영상은 ‘오토바이 파는 회사 아니다’라는 문구를 넣으면서도 현대오토에버의 사업부문을 소개해 조회수 약 63만회를 기록했다.
국내 동종업계 인스타그램 계정 실적을 비교했을 때는 월등히 앞서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오토에버의 SNS 콘텐츠는 누리꾼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재미 요소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체적으로 현대오토에버의 사업 영역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지만, 좀 더 재미에 우선순위를 두는 방식이 누리꾼들에게 호응을 받은 것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밈들이 콘텐츠의 중심에 서다 보니 현대오토에버 공식계정은 사칭 계정으로 오해를 받아 인스타그램으로부터 계정이 정지당하는 이슈가 생기기도 했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현업 마케터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는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채널 운영에 정답은 없지만 조회수가 터지려면 재미, 공감, 정보 등을 건드려야 조회수를 늘리고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현대오토에버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링키드인에 현대오토에버의 성공사례를 분석한 한 마케터도 “기존에 보수적인 회사일수록,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을 했을 때 성공하는 경향이 큰 것 같다”면서 “마케팅 담당자 개인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진정성있게 소통한 점도 누리꾼들에게 호응을 받은 것 같다”고 적었다.
이처럼 기존 통념을 깨는 마케팅 방식은 완성차업계에서 최근 트렌드가 되는 추세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배우 손석구 주연의 단편영화 ‘밤낚시’를 공개했다.
영화는 현대차의 제작지원을 통해 아이오닉5를 소개하는 내용이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온전한 아이오닉 5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는다. 차량에 장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빌트인캠 등이 영화속 모습을 그리는 카메라 용도로만 쓰일 뿐이다. 이외에도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 스타를 활용해 차량의 부분들을 소개하는 콘텐츠도 최근 늘어나고 있다.
한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친숙한 소재를 활용하면서 누리꾼들에게 소재가 관심을 끄는 빈도를 늘리고, 이를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리는 방식”이라면서 “최근 PPL을 비롯한 다양한 방식의 광고가 늘면서각 회사가 콘텐츠를 홍보하는 방법도 점차 다양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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